[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전라도 광주의 한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가 생산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을 수년 째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군 발암물질 배출 논란으로 조업을 잠정 중단했던 세방산업이 공장 재가동에 들어가자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31일 성명을 내고 “트리클로로에틸렌(TCE·1군 발암물질) 사용 중지에 대한 근본 대책 없는 재가동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광주시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세방산업 대표를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방산업의 재가동은 기업의 이윤을 위해 현장과 주변 노동자, 광주시민의 건강권을 희생하겠다는 논리이며, 기업의 사회·도덕적 책무와 윤리는 안중에도 없는 파렴치한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매일 1t가량의 발암물질을 수 년 동안 공장 안팎 대기 중에 무방비로 배출시킨 것은 범죄행위"라며 "노동청은 세방산업 사업주를 구속 수사하라“고 관리·감독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세방산업은 모든 노동자에 대한 특별건강검진과 작업 환경 측정을 공정한 절차에 의해 즉각 실시하고, TCE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위원회를 통해 철저한 검증과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전까지 공장 재가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세방산업에서 매년 수백t의 TCE를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동안 기업과 광주시, 정부, 어느 곳 하나 시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TCE 배출과 관련한 구체적이고 객관적 검증도 없이 올바른 대책이 나올 수 없다”며 “이번 세방산업의 공장 부분 재가동 역시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을 정상 재가동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회사 측은 TCE 정밀 점검을 위한 부분 재가동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검증위원회가 객관적인 업체에 맡겨 꼼꼼히 짚어 보아야할 문제”라며 “기업논리만을 앞세워 공장 재가동을 하는 것은 시민들의 정서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기업 또한 사회의 일원이다. 세방산업의 공장 재가동은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공장 재가동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광주 하남산단에 위치한 세방산업은 29일 오후부터 TCE 정밀 점검과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해 공장 3개 라인 중 1개 라인을 재가동했다. 이 회사는 환경부 조사 결과 2009∼2014년 TCE 1568t을 대기중으로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배출량이다.

이에 광주시는 세방산업의 1군 발암물질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배출과 관련해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근로자와 주민 피해 정도 등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2일 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세방산업 TCE 배출대책 TF팀 3차 회의에서 세방산업 TCE 배출 관련 검증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오는 12월까지 운영한 후 필요시 TF에서 논의 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2차 회의에서는 조선대 직업환경의학과 이철갑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검증위원회를 모두 9명으로 구성키로 합의한 바 있다.

검증위원은 조선대 화학공학과 이중헌 교수, 경희대 환경공학과 전준민 교수, 카톨릭대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 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정책실장, 광주시 강행옥 고문변호사, 원진노동환경연구소 임상혁 소장, 수완동 주민자치위 위성철 위원장,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부 이승철 교수 등이다. 검증위는 3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1분과는 TCE 사용 공정 조사와 연간 사용량과 배출량과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공정별 누출 정도를 실측하는 등 TCE 배출 관련 기술평가와 향후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계획의 타당성을 평가하게 된다.

2분과는 TCE 노출 정도와 근로자들의 건강영향 평가를 담당하고, 3분과는 측정망 설치와 운영을 맡게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방산업 TCE 배출로 인한 시민 우려가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위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도 최근 세방산업의 발암물질(TCE·트리클로로에틸렌) 배출 논란을 계기로 광주와 전남지역 발암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특별 지도·점검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전체 89개 사업장 중 올해 지도·점검을 받지 않은 5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비교적 경미한 사항은 현지 지도하고 사고발생 우려가 높은 노후시설 등은 시설 조기 개선을 독려할 방침이다. 법령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고발 및 과태료 부과 등 법적 처분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 한 관계자는 “사고발생 시 피해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 등을 벌일 것”이라며 “국민 불안감 해소 및 화학물질 안전관리 강화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군 발암물질 배출 논란으로 조업을 잠정 중단했던 세방산업이 공장 재가동에 들어가자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위원회를 통해 철저한 검증과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전까지 공장 재가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세방산업에서 매년 수백t의 트리클로로에틸렌(TCE·1군 발암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동안 기업과 광주시, 정부, 어느 곳 하나 시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TCE 배출과 관련한 구체적이고 객관적 검증도 없이 올바른 대책이 나올 수 없다”며 “이번 세방산업의 공장 부분 재가동 역시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을 정상 재가동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회사 측은 TCE 정밀 점검을 위한 부분 재가동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검증위원회가 객관적인 업체에 맡겨 꼼꼼히 짚어 보아야할 문제”라며 “기업논리만을 앞세워 공장 재가동을 하는 것은 시민들의 정서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기업 또한 사회의 일원이다. 세방산업의 공장 재가동은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공장 재가동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광주 하남산단에 위치한 세방산업은 29일 오후부터 TCE 정밀 점검과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해 공장 3개 라인 중 1개 라인을 재가동했다. 이 회사는 환경부 조사 결과 2009∼2014년 TCE 1568t을 대기중으로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배출량이다.

지역 환경단체는 ‘발암물질의 배출량과 농도를 줄이는 방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뒤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세방산업은 29일 트리클로로에틸렌(TCE·1군 발암물질) 정밀 점검과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해 이날 오후부터 공장 3개 라인 중 1개 라인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또 TCE 배출 문제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지난 13일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전문 기관과 각종 설비를 점검하고 16일만에 재개되는 부분 가동을 통해 TCE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 정밀한 저감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방산업 노조는 앞으로 저감 대책이 적절히 이행되는지 감시하고 TCE가 지역 주민의 건강에 위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작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세방산업은 조업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로 130여명의 직원과 하청업체 종사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정상 조업을 요구해왔다. 또 TCE로 인한 질병자는 없었으며 작업 환경이 안전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는 주민 건강권 보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하며 대체 물질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 “TCE 배출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고 해서, 위해 요소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발암물질에 노출된 피해자를 찾는 작업과 근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활동 등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광주 하남산단에 위치한 세방산업은 환경부 조사 결과 2009∼2014년 TCE 1568t을 대기중으로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배출량이다.

차량 배터리용 격리판 세척·건조 과정에 사용되는 TCE는 신경·호흡·피부독성이 있는 유독물질로, 흡입했을 때 간이나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1군 발암물질 118종의 하나로 분류돼 있다.

한편 지난 20일 세방산업 대응 TF팀을 꾸린 광주시는 TCE 검증위원회를 구성, 실태조사에 나섰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