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2016 하절기 식품 위생 강화, 사진=뉴시스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간편한 식사와 시원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유명 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 대장균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냉면, 콩국수 등 여름철 많은 먹는 식품 1933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49개제품에서 대장균 등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제품들은 즉시 폐기 조치됐다.

대장균이 가장 많이 발견된 제품은 콩국수‧콩물(15건)이고 김밥(12건), 냉면‧육수(5건), 빙수(4건), 도시락(4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장균이 검출된 김밥 중 일부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롯데마트 전주점의 ‘통큰참치김밥’과 상무점의 ‘통큰김밥’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마트 월배점의 ‘말이김밥골라담기’와 홈플러스 서대전점의 ‘점보치즈김밥’ 에서도 대장균이 나왔다.

롯데마트 측은 이번 대장균 검출에 대해 “앞으로 제조과정의 위생관리를 더 철저히 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설빙, 사진=설빙 홈페이지 캡쳐

유명 프랜차이즈 빙수에서도 대장균이 발견됐다. 빙수 업계 1위 업체인 '설빙'의 서울 마포구 소재 가맹점에서는 '인절미설빙', '밀크팥설빙', '우유얼음' 등 3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설빙홍대점 ‘'인절미설빙'에서도 대장균이 나왔다.

설빙 측 관계자는 “대장균이 검출된 2개 매장은 사내 규정에 따라 위생교육 등을 진행한 상태이고 관련 제품은 모두 폐기했다”며 “설빙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그동안 자체적 위생 검사를 해왔으며, 이번 대장균 검출로 금월에 점검 및 재위생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장균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등과 함께 여름철 식중독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국민안전처의 식품안전정보포털 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2011~2015년) 1429건의 식중독사고로 3만156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31%(444건)이 여름철(6~8월)에 집중됐다.

식약처는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여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계절별, 시기별 맞춤형 집중 지도·점검을 실시하여 위생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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