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호미빙 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유명 개그맨의 빙수전문점으로 유명세를 얻은 호미빙이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공정위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정보공개서와 가맹 계약서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고, 구두로만 매출액 정보를 알려준 빙수 가맹사업자 ㈜츄릅(이하 츄릅)에 시정명령과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츄릅은 ‘호미빙’이란 빙수 브랜드의 가맹본부이다. ‘호미빙’은 2014년에 유명 개그맨이 창업(2016. 5월 대표이사 사임)한 후 다양한 창업 이벤트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현재 가맹점수 46개, 매출액 100억대의 회사로 성장했다.

2015년 1월 츄릅이 부산 소재 ‘호미빙 경성대점’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정보공개서와 가맹 계약서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고 가맹비 등 총 3억3200만원을 수령했다.

현행 가맹사업법상 정보공개서를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했을 경우에도 14일이 지나지 않으면 가맹 계약을 체결하거나, 가맹금을 수령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보공개서를 직접 전달하는 경우에는 가맹 희망자가 가맹본부로부터 정보공개서를 제공받았음을 확인하는 수령 확인증에 자필로 받은 날짜 등을 직접 기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 츄릅은 마치 정보공개서를 제공한 것처럼 자기의 영업 담당 임원이 제공 장소는 기재하지 않은 채 제공 일시를 임의로 기재했다.

또한, 츄릅은 ‘호미빙 경성대점’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가맹 희망자에게 ‘호미빙 인천 송도점’의 매출액 등 수익 상황 정보를 구두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예사매출액 등 수익 정보를 제공할 때에는 반드시 서면(문서)으로 해야 한다.

아울러 신고인은 츄릅 측이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구두로 인천 송도점이 오픈하자마자 일 평균 매출액이 400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송도점 일 매출 평균은 성수기에도 2014년 7월 100만원, 8월은 282만원, 9월은 216만원에 불과했다.

공정위는 정보공개서와 가맹 계약서 사전 제공 의무를 위반한 츄릅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허위 과장된 정보 제공 행위에 과태료 5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사업법과 제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맹점을 모집하는 가맹본부들이 많아지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가맹본부의 행태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가맹 희망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허위 과장된 정보 제공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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