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박상문 기자]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15일(현지시간) 일본과 미국에 나란히 상장하며 출시된 지 5년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라인은 3500만주 신규 발행으로 최대 1320억엔(약 1조4471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라인의 주당 일본 공모가는 3300엔(약 3만7700원), 미국 공모가는 32.84달러(약 3만7601원)로 결정됐다. 네이버가 100% 지분을 가진 라인주식회사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인수합병 등의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6월 출시된 라인은 일본에서 먼저 호응을 얻고 태국, 대만 등으로 진출했다. 라인은 일본 지진 발생 시 전화가 끊기는 상황에서도 연락이 닿는 수단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고, 라인의 브라운(곰)과 코니(토끼) 등 이모티콘은 아기자기한 감성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취향을 저격, 인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내에서는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톡에 밀려 점유율이 낮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성공을 거둬 현재 라인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세계 2억1500만 명(지난해 12월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라인은 이날 뉴욕증시에 이어 도쿄증시에서도 급등세를 보이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은 일본에서 수요가 몰려 공모가(3300엔)보다 48.5% 오른 4900엔에 거래를 시작했고, 전날 미국에서는 공모가(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라인은 상장되기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올해 IT 기업의 기업공개가 드물어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주식회사. (사진제공=네이버)

박상문 기자  msp2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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