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해외직구(직접구매)로 캐주얼 의류를 대량 구매할 경우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최대 59.9%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월 23∼27일 국내에서 판매중인 수입 캐주얼 브랜드 의류 14종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관세 면세 한도(미국 기준 미화 200달러)내에서 한번에 여러장을 구입할 경우 10종의 해외 구매가(해외판매가+배송료)가 국내판매가보다 저렴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상위 5위 브랜드(갭, 라코스테, 랄프로렌, 리바이스, 아메리칸이글)을 조사대상으로 정하고 최근 1년 동안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입한 캐주얼 의류 제품이 티셔츠인 것을 감안해 티셔츠 가격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의류 통관건수 중 83.2％ 비중을 차지한 미국을 조사대상 국가로 선정했다.

조사 대상 쇼핑몰은 제조사 공식 온라인 쇼핑몰과 공식 수입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한정했다.

가격차이가 가장 많이 났던 제품은 랄프로렌 남아 반팔 티셔츠(숏 슬리브 솔리드 폴로, CWRLKNIX1I10286)로, 면세한도 내 최대 구입 가능수량인 9장을 구입할 경우 해외 구매가(25만1천359원)와 국내 판매가(62만1천원)가 59.5% 차이가 났다.

반면, 여러개가 아닌 단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14종 중 11종이 해외구매가가 국내 판매가보다 높았다. 갭 성인 여성 반팔 티셔츠(GAP 여성 클래식 로고 반팔티셔츠, 5126126011081)는 단품 구매 시 해외구매가(3만9248원)으로 국내판매가(2만509)대비 91.4%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시 배송(대행)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해외직구 시 관세 면제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송(대행)요금, 배송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서 한 번에 다량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소비특성을 고려해 면세 한도내에서 여러 개를 한 번에 구입하는 경우와 단품을 구매하는 것을 비교 분석해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외 할인율 최대 변동폭과 판매가격 변동횟수를 비교한 결과, 해외 할인율 최대 변동폭의 평균은 12.2%, 판매가격 변동 횟수는 총 23회로, 국내(3.0%, 4회)보다 컸다.

소비자원은 “해외 판매가격의 변동 폭이 크고 변동 빈도가 높아 제품 유형, 구매 수량·시기 등에 따라 국내 판매가와의 차이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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