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성 기획특집
[현장취재] '한샘 어린이집', 어떤 점이 다를까?
김성민 기자 | 승인 2016.07.06 12:10
서울 방배동 본사 2층에 위치한 한샘 어린이집.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한샘이 직원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한샘 어린이집’이 직장어린이집의 모범사례로 호평받고 있다.

가정일과 회사일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이다. 실제 지난해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조사결과 직장여성 10명 중 4명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워킹맘이 육아 걱정 없이 직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발빠르게 대응, 지난 2012년 10월 부터 ‘한샘 어린이집’을 개원해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시설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으로 최근 실시된 회사 자체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집 설치 후 육아휴직 복직율이 90%를 기록, 여성 직원들의 출산 후 경력단절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니도서관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책을 보고 있는 아이들.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직영으로 운영, 믿고 맡길 수 있어 직원들 ‘환영’

한샘 어린이집은 서울 방배동 본사 2층에 420㎡(약 130평) 규모로 마련됐다. 현재 만 1~7세인 임직원 자녀 35명이 다니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업체에 위탁 운영되지 않고 한샘이 직접 운영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직장 어린이집 개설 시 보육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가 적어 위탁기간에 위임하는 경우가 다반수이다.

반편, 한샘 어린이집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어린이집 구상부터, 운영방식,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두 본사차원에서 진행했다. 원장선생님을 포함한 10명의 보육교사들도 모두 한샘의 정직원이다.

한샘 측은 “엄격한 임용과정을 통해서 보육교사를 채용하고 있으며 일반 직원과 같은 복리후생혜택을 받아 일반 보육교사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다”며 "또한 매월 2회 이상 교사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원장님과 보육교사들이 아이들 교육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미화 등 기타 잡무는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다.

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잣대인 교사 비율도 법적 기준치를 상회한다. 이는 현재 한샘 어린이집의 모든 반이 팀 티칭으로 운영, 1반에 최대 3명의 교사가 함께 근무하기에 가능했다. 덕분에 모든 아이들이 선생님과 좋은 애착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비치된 한샘 제작 가구: 손잡이를 없애 아이들의 사고를 미연방지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어린이집 구상단계부터 한샘은 본사차원에서 연구소 내 관련 특별팀을 운영해 아동의 발달 특성을 반영한 공간을 설계, 시공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한샘이 교육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설부분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본사 측에서 정말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를 했다”며 “최고의 시설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자녀방 등 어린이 공간 개발과 구성에 대해 연구하고 사내 특별팀이 꾸려져 모든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곳곳에 비치된 한샘 특별 제작 가구는 어린이들과 보육교사들을 배려해 설계한 흔적이 역력하다.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보육실 내의 가구는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와 동일 사양으로 제작했고, 어린이 놀이시설 등 한샘이 취급하지 않는 품목은 연구원들이 자체 디자인 후 유관부서와 협의해 제작했다.

아이들이 놀다가 다칠 염려가 있어 수납장 손잡이를 자석 탈부착식으로 제작했을 뿐 아니라 로비와 교실을 잇는 통로, 미니 도서관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시설 제작도 잊지 않았다. 보육교사 입장에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저기보관함 설치, 개수대 팔걸이 제작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연령대별로 3개의 보육실, 식당, 놀이터 등 보육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반의 연령대에 맞게 제작한 게 돋보였다.

한샘 어린이집은 현재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까지 운영 중이다. 앞으로 운영시간을 늘릴 계획이 있냐는 본지의 질문에 대해 어린이집 관계자는 “한샘 어린이집은 부모와 회사가 함께 협력해서 육아를 하는 것을 지향한다”며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는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기존의 운영시간을 고수할 것이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기획 단계에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부문은 이소은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준비했다. 이소은 원장은 “회사 관계자분들과 회장님이 정말로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이지 잘 알고 계셨고, 아이들의 발달에 깊은 이해가 깊어 어린이집 프로그램은 운영하는데 수월했다”며 “직장어린이집 개설 시 기업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한샘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 리더십, 사회성 발달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 외에 식단관리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영양사분이 어린이집 운영시간, 아이의 연령대, 어린이 수 등을 고려해 매달 식단을 작성해 주며, 이를 토대로 최고의 식재료로 만들고 있다”고 응답했다.

많은 어린이집이 조리실이 있지만 반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샘 어린이집은 반제품, 가공식품을 지양하고 모든 음식을 원재료로 만들고 있다고 자부했다. 가령 식단에 햄버거가 있는 경우 정육상태의 고기를 직접 패티로 요리하고 있다.

한샘 측 관계자는 “직원 복지가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의 경영마인드 하에 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직장 어린이집”이라고 소개했다. 이소은 원장은 또한 “현재 5~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1:1독서 토론 프로그램, 현장체험학습 등 프로그램들이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아이들의 발달과 흥미 위주의 보육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런 프로그램은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샘은 임신, 출산, 육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모성보호제도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임산부인 직원의 심야‧휴일 근로 금지, 임산부 태아검진 시간 제공, 임산부 단축근로제 운영하고 있다. 만 8세(초2)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는 최대 1년 동안 육아휴직 보장, 주 15~30시간으로 단축 근로 가능 등의 제도를 마련했다.

로비에서 터널놀이 중인 아이들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선생님과 물감놀이 중인 아이들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블록놀이 삼매경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