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서영교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딸의 인턴 비서 채용 사실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 대해 더민주 당무감사원이 ‘중징계’를 요구키로 결정했다.

김조원 당무감사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서 의원의 소명자료와 서 의원의 직접 소명을 검토한 결과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서영교 의원 뿐만 아니라 친인척을 보좌진을 특별 채용하고 후원금을 받는 데 대해 여론의 지적이 있었고 국민의 질책이 있었다”며 “이런 관점에서 당무감사원은 서 의원에 대한 엄중한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장은 중징계가 어떤 수준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윤리심판원이 정할 부분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서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자진 탈당 권유 여부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우리들의 담당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민주 당헌·당규상 당무감사원은 ▲형사고발 ▲징계·문책요구 ▲시정요구 ▲개선요구 ▲권고요구 ▲포상요구 가운데 의견을 제시하면 윤리심판원에서 구체적인 징계를 내리게 된다.

윤리심판원은 ▲제명 ▲당원자격정지 ▲당직직위해제 ▲경고 안에서 징계를 내릴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당원자격 정지가 중징계에 해당한다. 또 당원자격정지와 제명 징계의 경우 차기 공천에서 배제 요건이 된다.

이와 관련 더민주 주변에서는 현재 국민적 비판여론을 고려 ‘제명’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 중이며, 일각에서는 제명과 유사하나 강제성이 없고 추후 복당 가능성도 있는 ‘탈당 권고’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당무감사원의 중징계 결정 및 윤리심판원의 징계수위 관련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더민주는 당헌·당규 상 징계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면 징계를 할 수 없는 ‘징계시효’를 두고 있으나, 이번 사건의 파장을 고려 이에 상관없이 중징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