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50대 여성을 성폭행 뒤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확정 선고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제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을 성폭행 후 살해한 뒤 유기한 3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28일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0)씨의 상고심에서 원심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3일 오후 8시경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A(50·여)씨를 저녁을 함께 먹자고 유인해 렌트카에 태운 뒤 임모(33)씨와 함께 얼굴 등을 때리고 손발을 묶은 뒤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뺏어갔다. 

이후 김씨는 A씨를 제주시 한경면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오후 9시 30분경 임씨가 망을 보는 가운데 성폭행했으며 그 뒤 복부를 수십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또한 김씨는 A씨 시신을 살해 장소에서 약 36m 떨어진 풀숲에 버리고 빨리 부패시키기 위해 밀가루와 간장, 퇴비 등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일행은 A씨 카드로 총 6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인출한 뒤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공범 임씨는 상고하지 않아 원심대로 징역 8년이 확정됐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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