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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지하철성추행, 여성 배려칸으로 막는다
김성민 기자 | 승인 2016.06.17 18:12
사진=뉴시스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부산교통공사가 지하철 내 여성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여성 배려칸’을 시범 운영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오는 22일부터 3개월간 도시철도 1호선에서 ‘여성 배려칸’을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여성 배려칸은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시간에 임산부와 영유아를 동반한 여성을 배려하고,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를 방지하자는 취지이다.

열차 내 혼잡도가 가장 높은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와 퇴근 시간인 오후 6∼8시에만 제한적으로 실시되며, 전동차 8칸 가운데 1칸(5호차)을 여성 전용칸으로 운행한다.

공사는 “여성 배려칸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했다. 승강장 내 열차안전문과 열차 내부에 총 1,218장의 이용안내문을 붙이고, 역과 전동차 내에서 수시로 안내 방송을 할 계획이다. 3개월의 시범운영기간 동안 설문조사 등 시민 여론수렴과정을 거친 후 정식 운영 여부가 결정된다.

여성 배려칸을 도입한 배경에는 최근 지하철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0일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하철 내 성범죄는 2012년 700건에서 2015년 1519건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지하철에서만 하루 4건 이상의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출·퇴근시간대 도시철도 이용승객 증가세에 따른 여성의 도시철도 이용 불편을 다소나마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여성 배려칸을 시범운영하게 됐다”며 “시범운영기간 동안 도시철도 이용고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여성배려칸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제성이 없고 출퇴근 시간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등 시간도 제한적이기 때문. 또한 여성배려칸이 남성을 역차별하는 것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어 도입 과정상 진통이 예상된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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