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노인을 상대로 허위‧과장 광고하는 수법으로 건강식품 등을 시중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일명 ‘떴다방’이 여전히 성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진안경찰서에 따르면 노인들에게 일반 홍삼제품의 효능을 과장 광고해 시중보다 비싸게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판매강사 권모씨 등 17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안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노인 4000명을 상대로 “홍삼을 먹으면 위·간에 좋고 당뇨 및 혈액 순환도 잘 된다”며 허위·과장 광고하는 수법으로 25억3000여만원 상당의 홍삼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자 홍보와 판매, 모집 등 역할을 나눠 노인들에 접근, 설명만 들어도 선물을 주겠다며 노인들을 현혹시켰다.

모집된 노인들에 이들은 지역 농협과 OEM방식으로 위탁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농협에서 직접 생산‧판매하는 것처럼 강사 및 판촉요원을 고용하고, 판매장 도우미들에게 농협 유니폼을 입고 안내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했다.

이에 깜빡 속은 노인들은 일반 홍삼에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황칠나무의 잎을 갈아 넣었다는 이유로 효과가 배로 좋아진다고 믿고, 납품가 납품가 6만4000원에 불과한 제품을 36만원에 구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단속 후에도 상호를 바꿔가며 영업을 계속해왔다.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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