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소비자 A씨는 오픈마켓을 통해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한 뒤 비행기를 탔다가 항공권이 진에어로 탑승되는 공동운항 항공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A씨는 “당초 대한항공인 줄 알고 항공권을 구매했다”며 “저가항공임을 알았다면 티켓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오픈마켓을 통한 항공권 구매 시 초기화면에서는 대한항공으로 표시가 돼 구매를 진행했으나 실제로는 진에어 탑승이 이뤄지는 공동운항 항공권 구입으로 인한 소비자불만이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됐다.

이에 소비자연맹 측이 오픈마켓에서 공동운항 항공권의 표시를 모니터링 한 결과, 항공권 조회 후 초기 목록화면에는 공동운항으로 진에어 탑승사실을 알 수 없으며, 상세화면으로 넘어가야만 실제 탑승 항공기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가항공사(LCC)와의 공동운항의 경우, 기존 해외항공사와의 공동운항과 달리 서비스의 품질 등에서 차이가 있어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연맹은 국토교통부에 공동운항관련 항공권 판매에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있는 표시사항에 대해 개선될 수 있도록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항공사 및 여행업협회에 협조를 요청,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구매 시 공동운항편의 실제 탑승하는 항공기, 판매사와 운항시간 운임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탑승수속을 처리하는 항공사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맹 측은 여행업협회 홈페이지에도 전국 IATA 대리점에 협조 요청하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