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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수민·박선숙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 당 지도부 반응은 제각각
김영 기자 | 승인 2016.06.10 16:59
정치자금 불법 수수의혹이 불거진 국민의당 이수민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국민의당 여성의원인 김수민·박선숙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상반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은 국민의당 김수민(30·여·비례대표 7번) 의원과 박선숙(56·여·비례대표 5번) 의원의 ‘리베이트’ 수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총선 과정에서 선거 홍보물 제작 등 2개 업체로부터 일감 몰아주기의 대가로 총 2억382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고 허위 보전청구와 회계보고를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김 의원을 8일 오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당 사무총장이었던 박 의원과 왕주현 선거사무장, 해당 업체 대표 2명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선관위는 박 의원, 김 의원, 왕 사무장이 사전 보고와 지시를 통해 허위계약서를 작성하고 김 의원이 운영하는 업체에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함께 선거공보 제작업체인 A사가 리베이트 2억원을 요구한 왕 사무장의 지시에 따라 역시 김 의원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1억1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선관위는 TV광고 대행업체인 B사도 김 의원이 리베이트 1억원을 요구하자 그가 운영하는 업체와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682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업체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후 체크카드를 발급해 주는 방식으로 국민의당 선거홍보 태스크포스(TF) 팀원에게도 6000만원을 제공하는 등 총 1억282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두명의 여성정치인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여성비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었다.

이 중 김 의원은 1986년 생으로 20대 총선 최연소 당선자다. 정계 입문 전 한 디자인벤처 대표를 맞아 ‘허니버터칩’ 포장지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김 의원을 총선 한달 전 영입해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겼다.

또한 김 의원은 아버지가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현배(68·현 새누리당 충북도당 부위원장) 전 의원이라 ‘정계 금수저’로 불리기도 했다.

박 의원의 경우 2002년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 사상 첫 여성 대변인을 지낸 인물이자 야권의 대표적 선거전략 전문가로 통한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때와 정동영 전 의원의 대선 경선을 도왔으며 지난 대선 때부터 안 대표를 돕고 있다.

안철수, 박지원은 딴소리

당의 대표적 여성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는 이상돈 최고위원을 진상조사단 단장으로 선임하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선관위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과는 별도로 당 차원에서 객관적이고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한 후 그 결과를 국민에게 밝히고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돈 신임 단장은 당 지도부와의 협의를 거쳐 향후 조사단 활동을 함께할 개별 위원들의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반면 당을 이끌고 있는 양두마차로 할 수 있는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취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께 걱정끼쳐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를 받았지만 당에서 사실관계를 적극적, 객관적으로 확인하겠다”며 “만에 하나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 내용과 방법을 주시하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의 손에 넘기지는 않겠다”고 반발했다.

특히 그는 “최근 검찰의 홍만표 변호사,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수사 내용을 보면 아직도 자기 식구 감싸기엔 철저하지만 야당엔 잔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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