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 제주 시내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의 집단적인 호흡기 질환 원인이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제주보건소는 8일 이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렸다.

제주보건소는 지난 6일 최초 신고된 모 산후조리원 입원 신생아 모친의 “자신의 아기가 RSV에 감염된 것 같다”며 “같이 입원해 있는 다른 아기들도 그런 것 같다”고 신고된 후 해당 산후조리원에 입원해 있던 6명의 신생아들의 조사 결과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제주보건소는 같은 산후조리원에 입원했지만 RSV 무증상을 보이는 9명 신생아의 잠복기 여부를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제주대병원에서 하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 종사자에 대해서도 질병 검사를 진행함은 물론 조리원 내 각종 장비에 대해서도 이틀째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보건소 송정국 소장은 “감염될 당시 산모들은 퇴원해도 집에서 아기를 돌봐줄 사람이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모를 통해 RSV 바이러스가 신생아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정확한 감염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 소장은 “제주시내 산후조리원은 대체로 깨끗한 편”이라며 “해당 산후조리원의 경우 관리행태에 구멍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해당 1곳의 산후조리원에서 6명의 신생아가 RSV에 감염된 것은 유행”이라며 “지역사회 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산후조리원에 있는 신생아 11명에 대해서는 소아과 의사를 투입해 정밀 관찰하고 있다. 이중 2명의 산모는 아이와 함께 퇴소를 결정했다.

송 소장은 “RSV 무증상을 보이는 9명에 대한 역학조사는 8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RSV는 주로 1세 이하의 영아들에서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주로 일으킨다. 천식이나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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