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 유통/물류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검찰행... 10억원 아끼려다 ‘된서리’
김영 기자 | 승인 2016.06.08 11:16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한진해운 전 회장을 지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만 를 받았다. 최 회장은 현재 내부정보를 이용, 10억원대 주식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때 여성경제인의 대표격으로 불리던 최 회장의 몰락이 아직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 46분경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재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본인 소유 지분은 물론 장녀와 차녀 보유 한진해운 주식 전량(96만7927주)을 지난 4월 6일부터 20일까지 장중 매각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27억원 규모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한진해운이 장 마감과 함께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며 주식가치가 급락했고, 최 회장으로서는 10억원 가량의 손해를 피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주식매각 소식이 알려진 뒤 세간에는 오너일가의 모널해저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제기되기도 했다. 조양호 현 한진그룹 회자의 사재출현 불가 방침 역시 이 같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최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의 관건은 그가 주식 매각을 결정의 배경이 무엇이며, 이 과정에서 어떤 내부 정보를 취득했는지 여부다.

이와 관련 검찰에서는 최 회장 자택 및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실시한 바 있으며, 최 회장이 한진해운 채권단 중 하나인 산업은행의 실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 회장과 통화한 정황까지 포착한 상태다.

반면 최 회장 측은 여전히 “지난해 5월 한진해운과 유수홀딩스간 계열분리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에 한진해운 지분 매각 계획을 전달한 바 있으며, 고 조수호 회장 타계 후 물려받은 주식의 상속세를 내기 위해 받은 금융대출을 갚기 위한 차원의 매각이었다”고 해명 중이다.

한편 최 회장은 남편인 고(故) 조수호 회장 타계 직후인 2007년부터 한진해운을 이끌었고, 한 때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경영인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고 이후 한진해운은 심각한 적자행보를 이어갔다. 결국 최 회장은 2014년 유동성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회사 경영권을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겨준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