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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깜깜이식’ 영업 철퇴, 가맹사업자 피해는?가맹점 현황 문서 안주고 가맹금 미예치로 시정명령
김영 기자 | 승인 2016.06.03 15:37
설빙의 인기 메뉴인 딸기 빙수.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의 막무가내식 ‘갑질’영업이 사회적 지탄 대상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빙수 업계 1위 사업체인 ‘설빙’이 자칫 가맹사업자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허술한 사업 관리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설빙에 대해 시정명령 및 임직원 교육조치를 내렸다. 가맹점 계약시 필히 제공해야 할 가맹점 현황 문서를 미제공하는 등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현행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 본부는 가맹 희망자에게 가맹 계약 14일 전까지 점포 예정지 인근 가맹점 10곳의 상호 및 소재지 전화번호 등이 담긴 가맹점 현황문서를 제공해야 한다.

예비 가맹 사업자가 실제 영업 중인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창업을 결정을 내릴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4년 2월 도입된 제도로, 지근거리 사업장 영업에 따른 피해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또한 가맹 본부는 가맹사업자에게서 받은 가입비와 계약금 및 보증금 등을 최소 2개월 동안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가맹 본부가 가맹금 등을 직접 받으려면 가맹점 사업자 피해보상보험(보증보험) 계약을 우선 체결해야 한다.

반면 설빙에서는 2014년 3월부터 8월까지 가맹계약을 체결한 가맹사업자 352명에게 가맹점 현황 문서를 제공하지 않았다.

2013년 10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149개 가맹점 사업자로부터 받은 예치대상 가맹금 48억 5400여만원에 대해서도 보증보험 가입 없이 법인계좌를 통해 직접 수령했다.

설빙에 대한 시정명령 및 직원 교육 조치에 대해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가맹사업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맹점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아 예비창업자들의 피해 우려가 크다”고 밝히며 “이번 조치는 가맹본부들의 행태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설빙 측은 '가맹사업 경험 미숙'이 현황 문서 미지급 및 가맹금 미예치의 원인이라 해명했다.

설빙 관계자는 “가맹사업 시작 당시부터 지금까지 회사 내 영업사원이 없다. 우리가 홍보하기 보다 회사를 알고 찾아온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개설했다”며 “가맹사업에 대한 전문지식도 부족하다 보니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가맹점 현황 문서 미지금 및 가맹금 미예치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만 그에 따른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설빙 매장 두곳이 지근거리에 위치한 종로와 건대의 경우 종로는 두곳 모두 같은 점주께서 운영하고 계시며, 건대는 두곳 모두 본사 직영점이다”고 밝혔다.

한편 설빙은 '코리아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며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젊은 여성들 중심으로 이 회사 대표 메뉴인 ‘딸기설빙’과 ‘인절미설빙’ 등이 큰 인기를 끌었고, 가맹사업 시작 1년여 만에 가맹점수가 400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회사의 주 수입원은 로얄티로 지난해 설빙 본사는 매출 122억원, 영업이익 12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창업자는 일본에서 제과제빵 기술을 배워온 정선희 CEO로 정 대표는 2010년 부산에서 떡 카페 ‘시루’를 오픈했다가 현재 설빙의 대표메뉴인 ‘인절미설빙’ 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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