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박상문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혼외자인 50대 김모씨가 이번엔 자신의 상속분을 나눠달라며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김씨가 지난 24일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를 상대로 3억 4천여만원의 유류분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유류분은 상속인의 생계 등을 고려해 상속액의 일정부분을 상속인 몫으로 인정하는 민법상 제도다.

앞서 2011년 2월 김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친자확인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김씨가 자신이 김 전 대통령의 친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제시한 증거 일부가 인정되고, 김 전 대통령이 유전자 검사 명령에 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항소하지 않았고 원심 그대로 확정됐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2011년 1월 50억원에 이르는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고 경남 거제의 땅 등을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했다.

김씨 측은 김 전 대통령이 김영삼민주센터에 전 재산에 대한 증여의사를 표시한 당시는 김씨가 이미 김 전 대통령의 친자로 등재된 상황이었고, 김영삼민주센터도 김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증여함으로써 김 씨의 유류분권리가 침해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박상문 기자  msp2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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