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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화 국민의당 당선인 “국민이 편안한, 국민이 웃을 수 있는 정치 할 것”가사법 전문가 출신, 안철수식 정치 실현의 기대주
김영 기자 | 승인 2016.05.24 16:26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가사법 전문가로 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지내기도 한 김삼화 국민의당 당선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정치국민회의를 이끌 당시 당 최고위원회에 참여하며 정치권과 첫 인연을 맺었고,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소위 말하는 ‘안철수식 새정치’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 김삼화 당선인이었다.

김삼화 국민의당 당선인.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다만 김 당선인은 지난 번 총선 때 비례대표 순번 전체 9번(여성 5번)에 배치되며 대외적으로는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편으로 분류됐다. 여론조사 결과 등에 비춰볼 때 국민의당 비례대표 중 5~6번까지가 당선 안정권으로 여겨진 탓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지난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25.54%)보다도 높은 정당득표율(26.74%)을 기록했고, 김 당선인 또한 12명의 동료 비례대표들과 함께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처럼 어렵사리 원내입성에 성공한 김 당선인은 현재 당의 제5정조위원장을 맡아 오는 5월 30일 개원하는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의 복지‧환노‧여가위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김삼화 당선인과 인터뷰를 가졌던 <여성소비자신문>은 단 5개월만에 국민의당의 중추인물 중 한명으로 성장한 김 당선인을 다시 만나 지난 총선 뒷이야기와 여성계의 최근 현안 및 초선 국회의원으로서의 각오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해 12월 만났을 때 까지만 해도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 다소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어떤 각오로 정치판에 뛰어들게 됐나?

"지난번 인터뷰 때까지만 해도 정치 참여를 확정하진 않은 상태였다. 이전의 정치경험이라고 해봤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4개월 정도 활동한 게 전부였고, 막 탈당한 안 대표의 거취도 어떻게 될지 몰랐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다시 들어간다는 생각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동안 ‘정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기보다는 안 대표를 도왔던 인연이 있기에 정치참여를 결심하게 됐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2월 국민의당이 창당할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했는데 조금 더 적극적이었다면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선거에 도전했을 것이다."

- 비례대표 순번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쉽지 않은 선거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당선에 대한 기대 또는 확신이 있었나?

"비례대표 순번 9번을 받았을 당시에는 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때였다. 언론에서도 5번에서 많아야 6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분류했다.

개인적으로는 당선이 되면 다행이지만 안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비례번호를 받았다. 당에서는 10번까지는 당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주더라.

선거전이 시작되고 나서는 지인들에게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하는 등 나름의 선거운동에 나섰다. 비례대표 후보끼리 유세단을 만들어 전국으로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는데, 호남에서는 우리 당에 대한 반응이 정말 좋았다는 걸 확인할수 있었다.

그러면서 점차 전국적으로 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거전 막판으로 갈수록 국민의당을 지지한다는 문자를 보내 주시는 분들도 늘어났다.

선거 일주일 전부터 공표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당 지지율이 20% 이상 나오기도 했다고 들었다. 이때부터 당내에서는 10번까지는 무난할 것이란 이야기가 돌았다. 당선을 확신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선거전 막판으로 갈수록 분위기는 정말 괜찮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시절 김삼화 당선인. 왼쪽 두번째 <사진제공=뉴시스>

-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기대 이상의 지지를 받게 된 원인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는가? 당선 확정 후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도 알고 싶다.

"교차투표가 이 정도까지 나타날지는 사실 몰랐다. 정당득표로만 보면 70~80석 정도는 가능했을 수치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대단히 현명하고 위대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 선거전 초반 야권분열이 가시화되자 새누리당에서는 선거 압승에 대한 예상이 야권에서는 분열에 따른 붕괴 우려가 컸던게 사실이다.

그래도 안철수 대표가 끈기를 가지고 야권연대 없이 선거를 치러낸 덕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거날 저녁 출구조사가 발표될 당시에는 당사에서 이를 지켜봤다. 우리당 비례대표가 12~14명까지 당선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기쁘면서도 큰 책임감이 뒤따랐다."

- 당선 확정 후 가족과 동료 등 주변 반응은 어땠나?

"남편은 원래 내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정치를 하다보면 이 일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 하다보니 남편 입장에서 흔쾌히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준다. 아이들 반응도 비슷하다. 무엇보다 이제는 공인의 가족이니 각자 운신의 폭이 줄어들었는데 이를 잘 받아들이고 있다.

주변 동료들 특히 후배들의 경우 축하도 많이 해주고 많이 좋아해줬다. 평소 여성변호사들이 아동학대와 다문화 그리고 일과 가정 양립 등에 관심이 많은데 그런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해 줬다."

- 당과 관련 총선 이후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제3당으로서 역할을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안철수계’와 ‘호남계’간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향후 국민의당이 제대로 된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일각에서 나오는 정계개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우리당 의석 수가 총 38석인데 국민들께서는 100석이 넘는 1‧2당과 비슷한 수준의 역량을 우리당이 발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의원 한 명당 3~4명 몫의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결국 그러기 위해서는 당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토론하고 통일된 의견 아래 최대한 힘을 합쳐 정책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 내부적으로도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 열심히 하는게 우리당이 사는 길’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호남쪽 분들의 선전이 개인에 대한 지지도 있으나 안 대표에 대한지지 역시 적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다.

정계개편과 관련해서는 당내에서도 별다른 말이 없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최근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없다고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다. 물론 개혁적인 보수세력이 당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선 환영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다."

- 여성계 입장에서 볼 때 지난번 선거 당시 국민의당은 여성후보 자체가 많지도 않았을 뿐더러 호남지역 몇몇 후보를 제외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여성후보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당이 창당한 게 지난 2월이다. 창당 후 단 두달 만에 선거를 치른 사례를 찾기가 어렵고 그렇다 보니 준비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부터 우리 당과 꼭 맞는 준비된 후보들이 있었던게 아니다. 후보 인재풀이 적었는데 이 부분은 차차 해결해 나가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선거전이 단 2~3일만 더 있었어도 후보 몇분은 추가로 당선됐을 것이라 확신한다.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여성계 현안 관련 몇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고자 한다. 최근 여성계에서는 아동학대 가족폭력 근절을 위해 가족관계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상당하다. 가사법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가족관계 회복이 필요한 이유와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나?

"대가족이든 핵가족이든 가정의 형태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오늘날 우리 가정은 핵가족화 산업화 정보화를 거치며 가족간 대화가 없어졌다. 별다른 대화없이 TV나 시청하고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 과도한 경쟁사회 속에 살아가며 누군가를 항상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현대인들이 가족간 유대관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하는 일부가 이를 그대로 발산하는 일이 생기는데, 그게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의 원인이라고 본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으나 일단은 남을 배려하고 화를 참아낼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 시절 김삼화 국민의당 당선인. 왼쪽 네번째 <사진제공=뉴시스>

- 일과 가정의 양립 관련 여성의 사회진출이 여전히 쉽지 않은게 우리 현실이다. 후배 여성들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해 선배로서 조언이 있다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위해서라도 여성의 사회진출 및 경제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내 경험을 빗대어 이야기하자면 여성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가족의 도움이 반드시 우선돼야 한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로부터 ‘여성도 밖에 나가 일을 해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아왔고 전문직에서 근무해 일반 여성들보다 근무여건이 나을수도 있었겠으나 그럼에도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없었다면 사회생활을 지속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등 제도 자체는 나름 다 갖쳐줘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현장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등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런 부분에 있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본다.

탄력근무제 등 기존에 나와 있는 다양한 고용제도를 적절히 이용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당장은 소득이 줄수 있어도 근무를 지속할 수 있어 커리어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최근 강남역 20대 여성 살해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다. ‘묻지마식’ 범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그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인지 묻지마 범죄인지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내서 공론화하고 근원적인 대책과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정신질환 환자가 벌인 일로 치부해 형량에 영향을 주는 것도 맞지 않다고 본다. 판단은 재판부가 하겠지만 심신미약 등 정상참작의 사유는 없는 사건이라고 본다.

묻지마 살해가 늘어난 것은 일종의 사회 병리현상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살인은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이다. 더욱이 묻지마식 살해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는 일이다."

- 20대 국회 등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등원 준비는 잘되고 있나? 어떤 상임위를 생각 중인가?

"당 업무는 물론 등원 전까지 마무리할 재판 등이 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좌관과 비서관 인선 작업은 어느 정도 끝마쳤다. 비례대표다 보니 정책적인 측면에서 잘 아시는 분들 위주로 뽑았다.

상임위의 경우 당의 제5정조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보건복지와 환경운동 그리고 여성가족 분야에서 역할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 중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보건복지위와 법사위 등을 생각했는데 지금은 보건복지위 대신 교육문화위를 고려 중이다. 여가위는 겸임위 신청할 생각이다. 다만 당 상황에 따라 환노위 등 어느 상임위에 가게 되더라도 최선을 다하려도 준비 중이다."

김삼화 국민의당 당선인.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각오 한말씀 부탁한다.

변호사 일만하다 정치로 넘어오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전까지는 개인차원의 일을 해결하는데 주력했다면, 정치인이 되면서 관심의 틀이 국가와 국민으로 넓어졌다.

당장 가습기 살균제, 노동4법, 경제민주화, 누리과정 등 이전까지는 내일이 아니다 치부해 왔던 일들을 이제는 그 중심에서 해결해야 할 입장이 됐다.

앞서 당 연찬회에서 참석자들에게 한 마디씩 적어달라고 했을 때 ‘언제나 국민 편에서 생각하고 국민편에서 일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얼마 전 친척 한 분이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며 보내주신 글귀가 있다. ‘국민이 편안해 하는 정치, 국민이 웃을수 있는 정책’이었는데, 이를 내 정치 모토로 삼아 당 이름에 걸맞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나갈 생각이다.

끝으로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열심히 일할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고 조금 더 선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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