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은 4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분담해야 할 금액보다 적게 냈다고 주장하며 "나라의 재산에 지극히 손해를 입힌 배임죄"라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에서 감사원으로 보낸 자료를 본 결과 실제로 시형씨가 물어야 하는 돈은 17억2971만원인데 검찰에서 이시형씨 이름으로 돼 있는 분담금은 11억2000만원"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분담한 금액은 17억6919만원인데 실제로 등기부에 기재된 금액은 11억5948만원"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형씨가 실제로 내야 할 금액보다 6억971원 정도를 적게, 대통령실에서는 해당 금액만큼 더 부담했다는 의미다.

그는 "시형씨는 2008년 자기 재산 신고액이 3000만원이었고, 현재 연봉 4000만원 정도를 받았다고 하는데, 6억971만원의 나라 손해를 끼치게 한 것은 배임죄"라며 "그 정도 재산이 있는 사람이 11억2000만원은 어떻게 생겼는지 역시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 땅은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의 땅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부동산실명제 위반이 명확하다"며 "(이번 특검을 통해) 실제 대통령이라는 권력도 국민 앞에 조사받고 처벌되는 큰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사건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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