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과 그의 러닝메이트 김재경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의원이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나 의원은 당내 드문 수도권 출신 여성 중진에 계파색도 중립이란 점 등을 본인의 강점이라 밝히고 있다.

3일 오후 치러지는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 관련 나경원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현 “(원내대표 경선) 1차에서 승리하리라고 본다”며 경선 승리 자신감을 내비쳤다.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나 의원은 “위기의 당을 구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가 누군지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우리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라는 것이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당선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원내대표 선거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줘야지만 전당대회에서도 계파패권주의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파문제는 근본적으로 공천 문제와 관련이 있는데, 저는 지난 18대, 19대 국회에서 계속해서 공천제도 개혁특위위원장이나 보수혁신위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공천제도를 시스템 공천, 그리고 국민의 손에 의한 진정한 공천을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취임 후 꾸준히 논란이 제기돼 온 당청관계에 대해선 “청와대나 정부의 일방적 지시나 명령에 따른 당이 마치 청와대나 정부에 하청업자 같이 활동해선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당도 역시 운명적 동지 관계라면 자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현재 비박계를 대표하는 원내대표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공공히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경선을 하루 앞둔 2일에도 그는 당 혁신모임을 방문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혁신모임 간사는 비박계 황영철 의원이 맡고 있다.

한편 나 의원의 경쟁자인 정진석 당선자와 유기준 의원 또한 마지막 표심 잡기에 동분서주 중이다. 범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 당선자는 다양한 국정 참여 경험 및 충청권 대표주자라는 타이틀 그리고 친박·비박 모두와 두루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친박 핵심으로 여겨지던 유 의원은 탈계파를 선언하며 선거를 준비 중이나, 앞선 두명의 후보들에 비해서는 세가 다소 약해보이는 모습이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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