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민감피부 전문 스킨케어 제품 ‘아토팜’이 특정 성분에 의한 유해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아토팜'은 박병덕 네오팜 대표가 본인 아이의 민감한 피부를 고민하다가 수년 간 연구 끝에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피부친화 저자극 보습 화장품’으로,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등 10여개 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네오팜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아토팜은 '민감성 피부에 효과적인 저자극 화장품'으로 알려지며, 어린 아이를 둔 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최근 네오팜 공식 쇼핑몰 및 육아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해당 제품을 사용하다 피부 트러블 등 부작용을 겪었다"는 소비자의 피해 글이 심심찮게 발견되며, 그에 따른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다.

디메치콘 안전한가?

아토팜의 논란의 핵심은 주 원료 중 하나인 ‘디메치콘’에 있다.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는 독한 화학물질이자, 여자들에겐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독성물질이라는 평가도 있어 그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일본 화장품 전문가 오자와 다카하루는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에서 디메치콘과 같은 실리콘 오일은 피부의 호흡을 방해하고 피부의 표면을 감싸 버림으로서 피부 스스로의 자생력을 잃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디메치콘이 피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환경연구단체 EWG 또한 소비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원료의 안정성 지표를 제공하고 있는데, ‘디메치콘’의 경우 ‘보통위험’에 해당하는 3등급에 포함시켰다.

"여러 화장품에 쓰이는 디메치콘, 유해성 없다"

반면 네오팜 측은 디메치콘의 유해성 논란에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여성소비자신문>에 전해왔다.

네오팜 관계자는 “디메치콘은 식약처와 미국 FDA가 인정한 안전 성분이자 국내 및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원료 중 하나로, 피부에 발림성과 사용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된다”며 “디메치콘과 같은 원료를 함유하지 않으면 제품이 뻑뻑하고 백탁현상 처럼 겉돌게 돼 피부에 부드럽고 매끈하게 펴 발라지지 않는다. 이 경우 더 많이 문질러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를 더욱 자극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유량에 따라 ‘디메치콘’의 유해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디메치콘은 식약처에서 규정하는 배합 한도 원료 리스트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네오팜 관계자는 또 “인체에 유해한 재료였다면 사용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무자극 테스트를 거쳐 나온 제품인 만큼 이상이 없다는게 공식 입장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무리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나 사람마다 차이를 보이는 만큼 100% 안전하다는 말은 할 수 없다”며 “디메치콘은 유해하지 않지만, 언제나 더 나은 제품을 위해 새로운 원료를 배합해 보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네오팜 관계자의 말처럼 '디메치콘'은 ‘오일프리’라고 알려진 제품들의 성분표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실리콘계 합성 오일 물질로, 수분 증발을 차단해 피부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유분 특유의 끈적임을 억제하기 때문에 화장품의 발림성을 개선시켜주고 가벼운 사용감을 줘 다양한 화장품에 쓰인다.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디메치콘은 발림성이 중요한 메이크업베이스나 파운데이션 등은 물론 크림이나 로션 등을 포함한 기초 화장품에도 사용되고 있다.

모공에 잔류해 피부트러블을 일으킨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곤 했지만, 이 역시 여드름유발지수 평가에서 올리브유와 같은 천연오일들에 비해 정도가 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해한 성분이란 오명을 벗고 있는 추세다. 

한 화장품 전문가는 "요즘 디메치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데, 디메치콘이 없는 화장품이라고 무조건 순하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며 "어떤 성분이 피부를 자극할 지 모르는 만큼 평소 전성분을 꼼꼼히 살펴 보고 구매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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