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는 국민소득 및 여가시간의 증가와 레저 문화에 대한 관심 급증으로 과거귀족스포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대중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2000년 315만 명이던 연간 스키장 이용자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여 2007년 6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매년 65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00년 11개소이던 전국의 스키장 수도 2012년 현재 19개소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렌탈샵 스키, 보드 대여요금 등을 사업자단체가 일률적으로 정해 회원사업자에게 배포한 가격담합행위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는 스키 및 스노우보드 대여요금 등을 일률적으로 결정하고 회원업소로 하여금 준수토록 한 『곤지암스키보드렌탈샵협회(이하 ‘협회’라 함)』와 『오크밸리렌탈협의회(이하 ‘협의회’라 함)』 등 2개의 사업자단체에 대하여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하였다.

▲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협회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주변 30여 개 스키장비대여사업자들이 설립한 단체로서 2008년 12월 스키․보드 대여료, 의류 및 기타 장비 대여료, 강습료를 결정한 후 요금표를 만들어 회원업소에 배포하고 준수토록 한 사실이 있다.
나아가 협회는 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일부 장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행위가 적발된 회원업소에 대해서는 임원진이 항의 방문하거나 리프트할인권을 배부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제재하여 왔다.
곤지암리조트에서 협회에 제공하는 할인권으로 협회가 일괄구매하여 대여업소에 배분하면 각 업소에서는 일부 마진을 붙여 고객에게 재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곤지암리조트 주변 스키장비 대여업소간 가격경쟁이 사라지게 되었고 스키장 이용객은 어느 업소에서나 동일한 요금을 지불하고 스키나 보드를 대여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곤지암리조트 주변 스키장비 대여요금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다.
 
협의회는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주변 20여 개 스키장비대여사업자들이 설립한 단체로서 2011년 12월 전체 회원 모임을 갖고 스키․보드 대여료, 의류 대여료를 협의․결정하여 회원업소로 하여금 준수토록 한 사실이 있다.
위 사업자단체들의 행위는 구성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할 스키 대여요금 등을 사업자단체가 일률적으로 정함으로써 각각 곤지암리조트 및 오크밸리리조트 주변 스키장비대여시장에서의 가격경쟁을 부당하게 제한한 행위로서, 공정거래법 제26조(사업자단체의 금지행위) 제1항 제1호 규정에 위반된다.

최근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은 스키 및 스노우보드의 대여요금 등을 사업자단체가 일률적으로 정하고 구성사업자로 하여금 준수토록 한 행위를 적발․시정함으로써 해당 지역 스키장비대여시장의 가격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타 지역 스키리조트 주변 스키장비대여사업자 및 사업자단체의 법 위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스포츠 및 레저활동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를 통해 담합행위 등 불공정 거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아 기자  sha@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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