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나이로 최근 결혼한 배우 김하늘.<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국내에서 결혼과 이혼한 건수가 모두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처음 30대를 넘어섰으며, 연상연하 부부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혼의 경우 혼인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사례가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혼인 건수는 30만 2800건으로 2014년 대비 0.9%(2700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粗)혼인율 또한 5.9건에 불과,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사례별로 살펴보면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가 전체의 78.7%, 남녀 모두 재혼은 11.5%를 차지했다. 또 남자 재혼+여자 초혼(3.9%) 보다는 남자 초혼+여자 재혼(6.0%)이 더 많았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2.6세, 여자 30.0세로 남녀 모두 전년대비 0.2세가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남자는 1.7세 여자 2.2세가 상승했다. 주목해볼 부분은 여자의 평균초혼연령이 조사실시 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평균재혼연령 역시 남자 47.6세, 여자 43.5세로 남녀 모두 전년대비 0.5세 상승했다. 10년전과 비교해서는 남자는 3.5세 여자는 3.9세가 상승했다.

남녀간 평균초혼연령 차는 2.6세를 기록, 2006년 3.2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혼 부부 중 여자가 연상인 부부도 16.3%를 기록,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반면 남자가 연상인 경우(67.6%)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동갑끼리 결혼하는 경우 역시 지난해 16.0%로 집계, 2011년 이후 줄어들고 있다.

조혼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8.2건), 서울(6.5건), 울산(6.4건) 순이었고, 평균초혼연령은 남녀 모두 서울(남자 33.0세, 여자 30.8세)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과 혼인한 경우는 지난해 2만1300건을 기록, 2014년 대비 8.8%(2000건)이 감소했고,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 혼인 비중 역시 7.0%로 전년대비 0.6%포인트가 줄었다.

외국인 배우자 국적은 아내의 경우 베트남(31.7%) 중국(31.0%) 일본(7.0%) 남편은 미국(24.4%) 중국(21.7%) 일본(12.2%) 순으로 확인됐다.

외국인과 혼인 비중은 전북이 8.2%로 가장 높고 세종이 4.5%로 가장 낮았다.

이혼 건수 감소, 황혼이혼은 늘어

지난해 국내 이혼 건수는 10만 9200건으로 전년대비 5.5%(6400건)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인 조(粗)이혼율은 2.1건을 기록하며 1997년(2.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4.4건으로 전년대비 0.3건 감소했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6.9세, 여자 43.3세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이혼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4.6년으로 전년대비 0.3년 증가했다.

혼인지속기간으로 살펴보면 20년 이상 부부 이혼이 29.9%로 가장 많았고, 5년 미만 부부 이혼이 22.6%를 차지했다. 1995년과 비교하면 5년 미만 부부의 이혼이 줄고 20년 이상 부부 이혼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외국인과 이혼은 8200건으로 전년대비 15.6%(1500건)가 감소했으며,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 역시 7.5%로 전년대비 0.9%포인트가 줄었다.

시도별 조이혼율에서는 인천(2.5건), 제주(2.4건), 충남.강원(2.3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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