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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유로 女직원 퇴사 압박... '금복주' 시대역행
김영 기자 | 승인 2016.03.09 16:23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가 저성장‧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경제실정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때,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일부 기업의 남녀 차별적 만행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8 세계 여성의 날’ 108주년 기념행사가 전국각지에서 열린 지난 8일 우리나라 여성 권익이 아직까지 얼마나 낮은 수준인지를 보유주는 사건이 언론에 공개됐다.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소주 제조업체 금복주에서 결혼한 여직원을 상대로 부당한 퇴사 압박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이 회사 홍보팀 여직원 A씨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것.

A씨는 회사 측의 이같은 행위가 남녀 고용 평등법 위반이라며 김동구 금복주 회장과 박홍구 대표이사를 지난 1월 노동청에 고소했으며, 회사 간부진과 대화내용 녹취파일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이와 관련 A씨는 한 방송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1년 홍보팀 디자이너로 입사해 지난해 6월 여사원 중 최초로 주임으로 승진할 때까지 회사 측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그해 10월에 ‘두달 뒤 결혼할 것’이라 회사에 알렸는데 이후 부서 변경 등 퇴사 압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부사장 B씨와 기획팀장 C씨 등이 퇴사를 종용했는데, ‘창립 후 아직까지 사무직 여직원이 결혼 후 근무한 선례가 없다’ ‘너를 남기면 다른 여직원들도 그렇게 해줘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고 밝혔다.

실제 이 회사에서는 여직원이 결혼을 하게 되면 회사를 그만두는게 관습처럼 이어져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회사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후로도 계속해 회사를 다녔는데, 그러자 회사에서는 “개인이 조직을 능가할 수 없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까지 일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금복주 측은 “A씨에 대한 퇴사 종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전 퇴사자들 또한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A씨의 부서 이동에 대해서도 “결혼 직전 판촉팀으로 발령냈지만, 결혼 후 원대복귀 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서부고용지청은 금복주 관계자 등을 불러 A씨 고소 내용에 대한 경위 조사에 착수, 조만간 사법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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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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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라클 2016-03-09 19:16:07

    요즘 저출산문제로 나라에서도 출산을 원할히하도록 노력하는중에 이 무슨 허접한 기업짓거리인지... 그회사대표 딸이결혼해도 그럴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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