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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필리버스트' 10시간 18분 신기록 … 유승희‧최민희는?
김영 기자 | 승인 2016.02.24 14:20
필리버스트 10시간 18분 기록 세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 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테러방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이 23일 오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시간 18분 동안 국회 발언을 진행하며 국회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 23일 오후 6시 50분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가 비상사태를 이유로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테러방지법’의 직권상정 의사를 밝혔고, 야당에서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서 ‘무제한 토론’을 요청했다.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뜻하는 ‘필리버스터’가 47년만에 우리 국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24일 오전 2시 30분 세 번째 발언자로 국회 단상에 오른 은수미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 48분이 돼서야 발언을 마무리했다.

장장 10시간 18분동안 필리버스터를 발동한 것으로 이 같은 기록은 지난 1969년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세운 10시간 15분 기록마저 넘어선 우리 국회 최장시간 발언 기록이다.

은 의원이 발언이 6시간을 넘길 쯤에는 같은 당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은수미 의원, 6시간이 넘었는데 괜찮아요?”라고 묻기도 했으며, 이를 지켜보던 동료 의원들이 “화이팅”이라 외치며 은 의원을 응원하기도 했다.

은 의원은 독일 나치 전범 사례를 언급한 뒤 “약자를 위한 정치는 여당도 야당도 없고 보수도 진보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피를 토한다든가 목덜미를 문다든가 이런 날 선 표현 말고 어떻게 하면 사랑하고 함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응원하고 격려하고 힘내게 할 수 있는지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끝으로 필리버스터를 끝내겠습니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은 의원에 앞서 이번 무제한 토론에는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서 23일 오후 7시부터 24일 오전 0시 33분까지 5시간 33분 동안 발언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1시간 49분 동안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통과 반대 의사 발언을 진행했다.

‘필리버스터’란 국회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장시간 연설 또는 신상발언 등을 진행하는 행위로 국내에서는 고(考)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가 유명하다.

지난 1964년 4월 21일 임시국회 당시 박정희 정권의 한일 비밀회담 내용 발설 혐의로 같은 당 김준영 전 의원에 대해 구속동의 요청이 떨어지자, 동료 의원을 구하고자 5시간 19분 동안 ‘필리버스트’를 진행하고 결국 이를 막아낸 것. 이는 필리버스터 성공사례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이후 우리 국회에서는 ‘필리버스트’ 행위 자체가 금지돼 왔고 지난 번 국회선진화법 개정때야 재도입됐다.

한편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은 의원에 이어 발언을 시작했으며, 그 뒤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유승희, 최민희, 강기정, 김경협 의원 등이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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