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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 비리의혹,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측근 압수수색
김영 기자 | 승인 2016.02.23 14:33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관련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의 비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허 전 사장 측근 회사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23일 오전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측근 손모씨의 여의도 사무실과 자택, 종로구 용산역세권개발(AMC) 등 4곳을 압수수색해, 용산개발사업 관련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또 AMC에도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검찰은 AMC 고문 등을 지낸 손씨가 용산개발사업 철거 공사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빼돌렸고, 해당 자금이 허 전 사장 등에게 흘러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손씨를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보수단체 회원인 박모씨 등 2명은 지난해 12월 허 전 사장 등이 용산개발사업에 참여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해 코레일에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혔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씨 등이 특혜 제공 의혹을 제기한 곳이 손씨가 대표로 있는 폐기물 처리용역업체 A사 및 삼성물산이 건설 주관사에서 빠져 나간 뒤 그 자리를 대신한 롯데관광개발 등이다.

이와 관련 2010년까지 용산개발을 주도해 온 삼성물산은 120억여원 규모의 폐기물 처리 용역을 A사와 수의계약 하는 것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사가 규모도 영세하고 이전까지 해당 사업 경험도 전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검찰에서는 허 전 사장이 삼성물산에 영향력을 행사해 A사와 계약이 성사된 것이 아닌지 의심 중이다.

용산개발사업은 사업비 규모만 3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말 코레일의 주도로 시작된 이 사업은 옛 철도 정비창 부지에 국제 업무, 첨단산업 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추진됐지만 6년 만인 2013년 무산됐다.

한편 허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2011년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돼 용산 개발 사업을 주도했다. 코레일 사장 취임 이전에는 경찰청장으로 재직해 왔으며, 최근까지는 국내 대표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을 맡아 왔다. 또한 그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차기 중앙회장 선거에도 출마한 상태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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