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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4세 수상한 돈줄 어디서 나왔나 봤더니
고승주 기자 | 승인 2012.08.29 15:58

 

   
허창수 GS그룹 회장

GS ITM-옥산유통 내부거래로 2배 이상 성장
일감은 모기업, 일은 하청업체, 돈만 주주가 챙겨

정보기술 회사 GS ITM은 지난 2006년 GS그룹 직·방계 4세들이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로 소프트웨어 공급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전문으로 한다. GS ITM의 최근 4년새 매출과 순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났는데 여기엔 GS그룹과의 든든한 내부거래가 있었다.

2007년 GS ITM의 매출액은 2011년 1201억원으로 2007년 501억원에서 14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1억원에서 54억원으로 59% 늘었다.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2007년도 GS ITM의 매출의 64.8%에 해당하는 324억원이 GS칼텍스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이러한 구조는 2011년도에 들어서면 더욱 심화됐다. GS ITM은 2011년 총매출 1201억원 중 82%에 해당하는 988억원을 GS그룹 계열사들과의 거래로 벌어들였다. 각각의 내역을 살펴보면 GS칼텍스에서 451억원, GS리테일에서 193억원, GS홈쇼핑과 GS텔레서비스, GS건설에서 각각 99억원, 68억원, 39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GS ITM은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별정통신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다. 지난 4월말 업계에 따르면 GS ITM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별정통신 2호, 4호 사업자로 등록했다.

별정통신은 SK텔레콤, KT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인터넷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서비스 종류에 따라 호수가 달라지는 데 별정통신 2호는 인터넷접속·무선재판매·인터넷전화, 별정통신 4호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를 뜻한다. GS ITM는 GS칼텍스, GS리테일 등 GS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감 몰아주기에 주머니 두둑

GS ITM의 대주주는 GS가의 직·방계 4세들이다.

최대주주는 허창수 GS홀딩스 회장의 사촌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 서홍씨로 전체 지분의 22.7%를 차지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또 다른 사촌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아들 선홍씨는 지분율 12.7%의 2대주주로 있다.

허창수 회장의 아들이자 GS건설 상무보로 재직중인 윤홍씨도 지분율 8.4%의 3대주주로이다. 4대주주는 허창수 회장의 다른 사촌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 준홍씨로 지분 7.1%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직·방계 4세들이 보유한 지분은 약 51%로 나머지 지분 역시 대부분 허창수 회장의 직·방계 친인척이 갖고 있다. 대주주와 이들이 가진 지분 합계는 93.34%에 달한다.

대주주인 GS 4세들은 든든한 내부거래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으로 짭짤한 배당수익을 얻고 있다. GS ITM의 배당총액은 지난 2008년 12억원, 2009년, 2010년에는 각각 15억원, 2011년 총 18억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매년 약 30% 수준이었다. 개인배당금을 환산해보면 최대주주 서홍씨는 4억원, 2대주주 선홍씨는 2억2800만원, 3대주주 윤홍씨는 1억5100만원, 4대주주 준홍씨는 1억2700만원 순이다.

2011년 국감에선 GS ITM의 이러한 내부거래가 지적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대기업의 시스템 통합업체(SI)들은 초기 기술력이 미미해 모기업의 물량을 받은 다음 이를 그대로 기존 IT업체에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며 “그룹 SI업체는 앉아서 수수료만 챙기고, 단가가 낮아진 IT업체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를 하청받아 일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GS ITM이 2006년 292억원 매출을 올린 것에 비해 2010년 1012억원으로 폭발적인 매출성장세를 이룬 배경엔 GS그룹의 밀어주기가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GS그룹 관계자는 “GS ITM은 방계 일가들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GS그룹 차원의 관여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옥산유통, 순이익의 85%가 배당금

이러한 문제는 또다른 비상장사인 옥산유통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1997년 설립된 옥산유통은 담배 도매업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다. 옥산유통은 2005년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될 당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호출자·채무보증·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인 GS 계열로 신규 편입됐다.

허씨 일가는 옥산유통의 지분 46.24%를 보유하고 있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 서홍씨가 20.06%, 허남각 삼양통산 회장의 아들인 준홍씨가 19.04%,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세홍씨가 7.14%를 각각 갖고 있다.

옥산유통은 'GS 식구'가 된 이후 매출(담배소비세 제외)이 2005년 1053억원, 2006년 1273억원, 2007년 1598억원, 2008년 2155억원, 2009년 2764억원, 2010년 3399억원, 2011년 4511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성장의 배경엔 GS리테일의 후광이 있었다. 옥산유통은 2005년 514억원, 2006년 639억원, 2007년 844억원, 2008년 1156억원, 2009년 1490억원, 2010년 1841억원, 2011년엔 2489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GS리테일과의 거래에서 거두었다.

매출이 안정되자 수익도 덩달아 늘어났다. 옥산유통은 2005년 이후 최근 7년 동안 적자 없이 10억∼30억원의 영업이익과 10억∼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옥산유통은 이렇게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옥산유통은 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지만 배담금은 25억원에 달했다. 배당성향이 84%(1주당 2만5000원)에 이르는 고배당이었다. 2010년에도 20억원(배당성향 75%·1주당 2만원)이 주주들에게 돌아갔다. 옥산유통은 앞서 2005∼2009년 각각 10억원, 7억원, 10억원, 10억원, 15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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