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맞대결이 예상되는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동구‧서구)는 여성 의원 출현 비중이 특히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17대 총선이후 이 곳에서만 총 5명의 여성의원이 출현한 것.

특히 일산 서구는 17대부터 지금까지 총 3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여성이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일산을 시절 포함 이곳에서 재선을 지낸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번갈아 가며 당선의 영예를 이어왔던 것. 그리고 이들 두 여성정치인은 다가오는 20대 총선에서도 지역의 진정한 맹주 자리를 두고 또 한 번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경기도내 여성의원 비중이 크게 늘기 시작한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고양시 일산서구는 여성의원 강세가 유지돼 온 지역이다.

지역구 선거 출마 전 비례대표만 두 번 지냈던 김영선 전 한나라당 의원이 17‧18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되며 4선 의원 반열에 올랐고, 그 바통을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던 김현미 의원이 이어 받은 것이다.

김영선 전 의원과 김현미 의원간 맞대결도 현재까지 두차례 펼쳐져, 18대에서는 김영선 전 의원이 19대에서는 김현미 의원이 승리했다.

그리고 현재 이들은 다가오는 20대 총선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1승1패인 이들 두 여성정치인 간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볼수 있는 대결이다.

한편 이 지역구에는 두 여성 정치인 외 이상동 동국대 법학과 겸임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정당에서 잔뼈 굵은 김현미

전북 정읍시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현미 의원은 평화민주당 홍보담당 등을 역임하며 일찌감치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부대변인을 맞으며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 정무2비서관을 지내기고 했으며 17대 총선 때는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에도 성공했다.

18대 총선 때는 고양 일산서구에 출마했으나 41.84%의 득표율을 기록, 53.7%를 득표한 김영선 전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당 수석사무부총장 등을 지내며 재기를 준비한 그는 19대 총선 때 50.64%의 득표율로 46.1% 득표에 그친 김영선 전 의원을 넘어서며 복수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26일에는 20대 총선 출마 선언식을 갖으며 3선 도전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일산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한국예술종합학교’유치, ‘첨단 방송영상밸리’와 ‘산학연 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공약했다.

또 GTX 조기 완공, 3호선 연장, 대곡-소사복선전철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민자도로 통행료 인하를 통한 서민 부담 경감을 약속하기도 했다.

5선 노리는 여당 중진 김영선

김영선 전 의원은 15대 국회를 통해 처음 여의도에 입성에 성공, 이후 4선 반열에 오른 여성 정치인이다. 당내에서 김 전 의원의 존재감은 상당히 큰 편이다. 19대 총선 때 삐긋하긴 했으나 보수정당 소속으로 수도권에서 4선에 오른 여성의원이 상당히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 김 전 의원은 지난 번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직에 도전하기도 했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서 일하기도 했고 이를 발판 삼아 정계 진출에도 성공했다.

현재 김 전 의원은 지난번 총선에서 패배했던 김현미 의원에 맞서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추진의 타당성 등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는 “20대 총선은 저성장에 머물러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우리나라 경제를 개혁할 정치인들이 매우 부족하다. 실사구시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정치를 앞장서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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