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문화예술 공연이나 전시에 관심이 많은 20대의 신모씨는 겨울 방학을 이용해 볼거리를 찾던 중 컬래버레이션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발견했다.

그는 “익숙한 형태의 전시나 공연과는 다른 신선함에 기대를 갖고 있다”며 “나를 비롯해 내 또래의 많은 친구들이 기존의 문화예술 콘텐츠들이 다른 장르의 예술 등과 결합해 새롭게 재창조되는 것들에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컬래버레이션은 공동작업, 상호협력을 뜻한다. 두 개 이상의 기업 및 분야가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창조하며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패션 및 뷰티업계에서는 자주보이지만 최근에는 음악, 미술, 스포츠, 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까지 확대돼 각 장르와 ‘윈윈’하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홍보와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현대스포츠와 전통연희의 만남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는 사물놀이를 비롯한 한국의 전통연희와 현대 동계 스포츠를 접목한 콜라보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2016 평창겨울연희축전’에서 인라인 스키, 스케이트 등의 동계스포츠와 결합한 전통연희 공연을 진행한다.

강원도와 평창군이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 기원하는 첫 겨울연희 축전 행사다.

스포츠와 전통연희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적인 겨울 축제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2016 대관령눈꽃축제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되며, ‘동동동(動, 冬, 同), 겨울세상 신명으로 화합하다’의 주제를 담고 있다.

한국의 전통가락을 기본으로 블루스, 록음악 등을 접목해 공연하는 ‘일렉트릭 사물놀이’, 관객이 참여하는 연희극 ‘도담도담’, 대나무 스키 공연을 선보이는 ‘연희컴퍼니 유희’, 동물탈춤 ‘창작그룹 노니’, ‘청배연희단’, ‘The 광대’, ‘한울림 예술단’ 등 우수 연희단체와 더불어 평창 지역예술단체가 함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명창 오정해, 남상일이 특별출연하며 전통연희단체의 공연과 더불어 버나올림픽, 겨울바람 만들기, 너의 추임새가 들려 등 전통연희와 겨울스포츠를 접목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연희 공연물과 농악 등 전통 콘텐츠를 현대와 접목시켜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는 K-컬처 콘텐츠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미술관, 영화 ‘대호’와 컬래버레이션 ‘대호’ 전
 
전시장과 영화의 컬래버레이션도 눈길을 끈다.

오는 2월 28일까지 전시되는 ‘백성’의 그림전 첫 번째 ‘대호’전에서는 30여점의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을 통해 호랑이의 기백과 해학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국 명나라 호랑이 그림에 영향을 받은 조선의 초기 호랑이 그림부터 호랑이의 위엄과 권위가 무너지면서 재미있는 호랑이 캐릭터를 볼 수 있는 민화 까치호랑이, 그리고 민족정기의 상징인 호랑이 그림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호랑이 그림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전시장 한 공간에서는 최민식 주연의 영화 ‘대호’ 영상을 상영한다. 영화 ‘대호’의 미공개 스틸컷과 영화 제작과정 영상이 전시되며, 한 벽면에는 서공일 작가의 ‘사람은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고귀한 사람으로 되어가는 것이다’가 설치됐다.

다양한 아트토이의 컬래버레이션 ‘제3회 키덜트&하비엑스포 2016’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 Hall C에서는 ‘제 3회 키덜트&하비엑스포 2016’이 진행됐다.

엑스포에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RC카 드라이버들의 긴장감 넘치는 ‘RC레이싱대회’, 다양한 장르와 아트토이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토이리퍼블릭’, 국내 종이모형 최고 장인들의 페이퍼토이 작품을 전시하는 ‘한국종이모형페스티벌’, 온 가족, 커플, 친구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세계에 단 하나뿐인 4M크기의 라이프사이즈 ‘헐크버스터’ 스테츄가 이엔드비(마블스토어) 부스에 전시, 탑승부터 사진촬영까지 가능한 포토존 이벤트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