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리더의 말은 국가의 품격이므로 리더는 말을 아끼고 조심해야 한다. 남에 대한 배려가 빠지면 진정한 신사가 아니다.

서로 말을 아끼고 조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막말녀와 독설가에 대한 뉴스가 자주 등장한다. 리더가 되면 말을 조심하고 개인의 품격도 높이고 아울러 국가의 품격도 높여야 할 것이다.

리더의 언어는 사실 리더십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더의 언어’를 갖추지 못한 사람은 리더십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아예 세상으로부터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조직을 망치는 대표적인 스타일은 넘치는 카리스마로 상대의 기를 죽이고, 전체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드는 권위주의다.

아마도 이런 조직은 당연히 동맥경화에 걸린 것처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생산성 역시 올라갈 리가 만무하다.

조직을 활력 있게 만드는 리더들은 때와 장소를 가려 대화할 줄 안다. 또한 표정과 몸짓 하나에도 신중을 기하며, 혀보다는 귀를 먼저 내밀고 비난과 질책 대신 행위가 가져올 영향을 질문하는 리더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말 풍경은 어떠한가. 영적 통찰로서의 언어는 고사하고 비난과 야유, 즉흥적 배설을 위한 상스러운 말들로 무성하다. 품격 없는 언어의 배설은 인터넷과 TV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면 방송은 ‘막말’을 그대로 내보내거나, 자막 처리를 하면서 시청자를 더 안달나게 하는 방식으로 ‘막말 마케팅’에 한창이다.

“×새끼” 같은 말이 방송으로 나가기도 하고, “성질 더러운 인간” “너 죽을래?”, “(상대방을 향해) 쓰레기” “싸가지 없는 ××” 같은 말들은 심지어 ‘자막’을 타고 시청자들 뇌리에 각인된다.

시청률에 혈안이 된 방송사들이 사적인 막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면서 규범적이고 정상적인 언어 체계에 대한 대중의 잣대 자체가 허물어지고 있다.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난장판 국회’도 화면을 타고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면서 옳고 그른 말에 대한 대중의 불감증을 초래했다.

조직을 살리는 리더들의 언어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목적이 분명하고, 장황하지 않고, 적절한 비유를 들고, 때로 모순어법을 사용한다.

메시지를 얘기에 담아내고, 중요한 것은 몇 번이라도 반복해서 강조할 줄 안다. 그리고 단지 말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소통 도구를 적절히 사용할 줄도 아는 리더들이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발전시키게 된다.

지금 세상에는 전문지식을 갖춘 리더들이 많다. 하지만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사람과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성과와 승리를 부르는 리더의 언어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다시 말하면 상대방을 향해 독설을 서슴지 않고, 패를 가른다거나, 불필요한 의혹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책임을 전가하는 언사를 자주 사용한다.

한심하고 비생산적인 언어들이므로 소통과 리더십 위기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리더의 언어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

                   언어의 격, 소통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

품격 있는 사회란 폭력이나 상소리 대신 웃음과 유머, 부정과 비난보다는 긍정과 칭찬이 있는 사회다. 원색적 비난보다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성공하고, 그런 국민이 많은 나라가 경쟁력을 갖춘다.

다행히 언어의 격, 소통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어 다행이다.

“당신은 지금 나의 하늘을 밟고 계십니다.” 서울 이촌동 강촌아파트 게시판에 적혀 있는 글귀다.

‘실내 소음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게시물 맨 윗줄에 김승희의 ‘윗층사람’이란 시에 나오는 한 구절을 인용해 제목으로 뽑은 것이다. 쿵쾅거리지 말라고 직접 말하는 것보다 훨씬 호소력이 크고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 좋게 하는 말이다.

현대는 대화의 시대, 설득의 시대다. 대화란 글자 그대로 ‘나’와 ‘상대’가 서로 주고받는 말이다. 혼자서 떠드는 것은 독백이거나 설교, 강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일방적으로 자기 말만 하려 한다. 이것이 대화의 문제점이다.

그럼 좀 더 효과적인 대화의 방법은 무엇일까? 현대인은 타인의 장광설을 싫어한다. 따라서 자신의 말은 상대의 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문제 제기 정도로 1분 이내로 간단히 말하는 것이 좋다.

스피치에서 듣는 사람은 45초에 가장 집중하고, 1분 30초를 넘으면 지루해지지 시작한다. 그리고 2분 10초를 넘기면 말하는 사람이 횡설수설한다는 통계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말을 많이 하려고 한다. 상대가 말을 많이 하게끔 2분 이상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인간에게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둘인 까닭은 적게 말하고 많이 들으라는 것이 아닌가?

단 귀가 한쪽으로 두 개가 달리지 않고 양쪽으로 달린 것은, 한쪽 말만 들어서는 올바른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반대편 말도 들어야 한다는 뜻이리라.

재래식 화법은 어떻게 해왔는가? 1시간 동안 대화할 동안 ‘내가 설명하는 입장이므로 내가 50분 정도 말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10분 정도만 말하게 한다. 혼자서 50분을 말하려고 하니까 화제 선택이나 말솜씨도 문제가 된다.

자연히 상대는 남의 말을 50분씩이나 일방적으로 들어야 하기 때문에 하품만 하게 된다.

                          내 인생을 바꿔주는 말: 자신과의 대화

사람에게는 하루에 할당된 소통량이 있다. 사람마다 다른 양이 할당되어 있어서 타인과 소통량을 채우지 못하면 그 모자란 분량을 자신과의 소통을 시도한다고 한다.

따라서 자신과의 대화(self talk)를 위해 의도적으로 소통의 절제가 필요할 때가 있다. 요즘 당신은 자기 자신과의 소통을 위해 할당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여기 자신과의 대화에 적합한 말을 소개한다. 반드시 해보도록 권장한다.

첫째, 매일 아침에 하는 적합한 말이다.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참 좋다.” “나는 아무 조건 없이 내가 정말 좋다.”

둘째, 매일 자기 전에 하면 좋은 말이다. “나는 나날이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진다.”

셋째, 내 속에 있는 위대함을 깨우는 말이다. “나는 장애물을 보면 미소를 짓는다.” “나는 확고한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나의 결심을 힘차고 열정적으로 수행한다.” “나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나는 어려운 모든 것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뛰어넘는다.” “나는 늘 정신을 집중하고 나의 모든 것을 거기에 바친다.” “나의 결심은 강력하다.” “나는 내 일에 모든 힘을 다한다.”

넷째, 삶을 살아가는 자세의 말이다. “나는 매일 내 인생을 선택한다.” “기쁨과 웃음과 감사와 행복과 긍정적인 말과 적극적인 행동을 선택한다.” “지금 이 순간이 처음인 것처럼 마지막일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간다.” “나는 오늘도 내게 주어진 삶을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다섯째, 자신의 신성을 끊임없이 정화시키는 호오포노포노(Ho’oponopono)다. “사랑해. 미안해. 저를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실수했습니다.”

여섯째,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사랑해.”  일곱째, 중대한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그래도 나는 이것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해보아라.

끝으로 당신의 인생을 바꿔주는 말인 자신과의 대화법에서 죽는 소리는 하지 마라. 죽는 소리를 하면 천하장사도 살아남지 못한다.

불평불만도 입에서 꺼내지 마라. 불평불만은 불운의 동업자다. 실언이 나쁜 것이 아니라 변명이 나쁘다.

그러므로 실언을 했을 때는 곧바로 사과하라. 등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말아라.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 간다. 말에는 지우개가 없으니 조심해서 말하라.

혀로만 말하지 말고 눈과 표정으로 해라.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마라. 뒷말은 가장 나쁘다. 구시렁거리지 마라.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들을수록 내 편이 많아진다. 목소리의 톤이 높아질수록 뜻은 왜곡된다. 흥분하지 마라. 낮은 목소리가 힘이 있다.

귀를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말을 하라. 듣기 좋은 소리보다 마음에 남는 말을 하라. 함부로 말하지 말고 한 번 말한 것은 책임을 져라.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이 된다 했다.

사람들은 귀 때문에 망하는 사람보다 입 때문에 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김재득 동북아리더십센터 이사장  leadersh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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