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쿠팡이 ‘로켓배송’ 출범 이후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로켓배송’을 두고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한국통합물류협회 측에서 쿠팡이 허가받지 않은 운송행위를 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통합물류센터와 쿠팡은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국통합물류센터는 쿠팡의 자가용 유상운송행위로 인한 불법행위는 화물운송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시장 내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로켓배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화물자동차운송사업자 지위를 획득하지 않은 상태로 자가 차량을 이용해 운송행위를 하는 쿠팡의 로켓배송은 엄연한 불법이라는 것.

반면 쿠팡 측은 유상이 아닌 무료배송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행 운수사업법상 배송서비스는 화물운송시장 내 제한된 허가 차량으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쿠팡의 로켓배송은 허가받지 않은 일반차량을 이용해 운송행위를 했다는 물류협회와 유상운송행위가 아닌 무료배송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쿠팡 간 입장이 극명히 갈린다.

업계는 로켓배송이 형식적으로는 무료서비스지만 실제로는 서비스 비용이 상품 가격에 전가되는 유상운송이기 때문에 유상운송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해석이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배송은 고객서비스의 일환일 뿐 위법이 아니며,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법리적 검토를 받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택배나 물류를 위해 로켓배송을 시작한 것이 아니며,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제공의 일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과는 달리 쿠팡의 로켓배송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대부분 로켓배송은 친절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이며,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평가다.

아기가 있어 노크를 해주면 좋겠다는 소비자의 집 앞 초인종을 귀엽게 꾸며준 한 쿠팡맨 이야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일화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영업 손실을 감안하고라도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준 쿠팡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걸까.

몇몇 불친절한 택배기사들로부터 받은 생채기를 쿠팡맨으로부터 치유 받는 것 같은 기분에 소비자들은 더욱 쿠팡의 로켓배송을 신뢰하고 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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