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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 노조 탄압 또?23일 전국 4곳서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 열려
"직원 3명 이상 모일 시 보고해야 해"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11.25 14:52
   
 

[여성소비자신문 이근하 기자] ‘직원 3명 이상이 모이면 보고할 것’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문구다. 사내 직원의 소소한 교류조차 상사의 관리가 필요한 것인가? 다소 비상식적으로 보이지만, 해당 문구는 신세계이마트 목포점 캐셔 대기실 칠판에 버젓이 적혔다.

지난 23일 신세계 이마트 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은 전남 목포와 순천, 서울 등 4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노조탄압을 규탄했다. 이마트가 노조를 음해하며 조합 탈퇴 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이마트는 지난해 불법적인 노조 탄압 혐의와 관련 법원의 유죄판결을 받은 데 이어 또 다시 논란을 빚고 있어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날 노조와 민주노총은 “지난 2013년에 공개된 노조탄압자료 중 한 노무법인에서 작성한 ‘노사문제 대응력 점검기준’에 나온 내용과 현재의 상황이 매우 유사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노조 탄압 사례를 공개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마트 목포점 관리직 직원은 조합원들에게 ‘노조와 관련되면 평가 후 재계약이 안 될 수도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 또 이들은 “지난 10월에는 목포점 관리직 직원들이 노조의 홍보활동을 방해하고 현장에 있던 지부 여성간부에게 폭행을 시도해 경찰이 출동했다”고 주장했다.

순천점의 경우 관리직 직원이 노조설립을 주도해온 조합원에게 노조설립을 연기할 것을 강요했고, 조합원의 집까지 방문해 탈퇴를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청주점과 부산서면, 부산사상점에서는 노조성명서를 캐셔 대기실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징계 절차 없이 노조 지부장들에게 서면 경고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하지만 사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 통화에서 “노조 측 일방적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다. 3인 이상 모일 시 보고하라는 것은 캐셔들의 회식 시 안전관리를 위해 조치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노초 측에 이미 설명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는 복수 노조 3개가 활동하고 있을뿐더러 교육단체로 선정된 노조와 사측은 다양한 사항들을 협의하는 등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고 있다”며 “직원들이 노조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3년 전 직원들에 대한 불법적인 사찰과 감시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법원은 지난해 5월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노동조합을 탄압한 혐의로 최병렬 전 대표이사와 윤명규 전 인사담당, 임아무개 기업문화팀장 등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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