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정호영 의원이 전북도교육청이 시행 중인 누리과정(만3~5세 어린이집 무상보육) 관련 캠페인 광고의 문제점에 대해 질타했다.

17일 열린 전북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정호영 의원은 "누리과정 관련 캠페인 광고가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위화감을 조성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질타한 도 교육청의 캠페인 광고를 보면 '도내 학교 37%가 통폐합될 지 모른다. 초중고 예산을 빼서 무상보육 지원을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누리과정 부담 이전 259억에 불과했던 도교육청 지방채가 오는 2016년에는 BTL포함 1조원에 육박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는 "마치 누리과정이 현재 도 교육청 지방재정을 파탄시키고 학교를 통폐합시키는 원인이 된 것 처럼 하는 캠페인이 잘못됐다"면서 "누리과정 예산을 공영방송의 공공캠페인 내용처럼 방송되는 것은 지역사회 분열과 위화감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방채가 늘어나고 있고 재정의 어려움을 알리는 광고이지 정 의원이 말한 의도는 아니다"면서 "수치상의 오해가 생긴 것 같아 캠페인 광고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n0524@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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