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에 배당했다고 16일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주 "7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업무보고를 거부하고 집단적 실력행사를 통해 그룹 및 계열사의 중요 사항에 대해 신 총괄회장이 의견 표명할 기회 조차 봉쇄하는 업무방해를 저지르고 있다"며 롯데그룹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고소했다.

검찰은 고소장 검토가 끝난 후 조만간 고발인과 피고발인을 잇따라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괄회장이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고발한 만큼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만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형사1부에선 롯데 일가와 관련된 다른 사건도 수사 중이다.

앞서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SDJ코퍼레이션 민유성 고문과 정혜원 홍보담당 상무가 신 총괄회장의 통고서를 전달하기 위해 신동빈 회장 집무실을 방문한 행위와 같은 날 호텔롯데 34층에서 신 총괄회장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 등에 대해 업무방해 및 공동주거 침입 등의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두 개 사건 모두 고소장을 검토 중인 상태라 고소인에 대한 일정 조율은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n0524@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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