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다.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채권단 회의를 열고 75%의 채권단이 동의로 동부제철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해 10월 자율협약을 맺고 2년 내 기업 정상화를 목표로 동부제철의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채권단은 자율협약과 동시에 10% 수준의 고금리를 3% 이하로 낮췄다.

1800억원의 여신을 제공한 신용보증기금은 10% 수준의 금리를 제공해 왔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에 이자만 20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10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참여하지 못했다. 자율협약의 경우 은행끼리 맺는 일종의 약속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신용보증기금이 자율협약에 참여했을 경우 배임 등의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됐던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자율협약은 여신을 제공한 모든 기관이 참여할 수 있어 신용보증기금 역시 채권단에 합류하게 됐고 신용보증기금의 채권 역시 협약 채권에 포함되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부제철 워크아웃에 신용보증기금이 채권단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10%대의 이자가 2~3%대로 낮아질 수 있게 됐다며 "동부제철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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