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김성회 사장이 자신의 최측근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무조정실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 의원 출신인 김성회 사장은 의원 시절 매제 이모씨를 지역난방공사 파견직 직원으로 채용했고, 육군사관학교 동기 이 모 전 비상계획관을 지난해 4월 경기북부지역 보안 담당자로 고용했다.

또한 공사 자회사인 한국지역난방기술은 지난해 김 사장의 의원 시절 지역구 사무국장 김모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일 때 수행 경호원이던 김모씨를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지역구 사무국장 김모씨와 경호원 출신 김모씨는 지난 4월 퇴직했으며, 김 사장의 매제 이모씨는 지난 7월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지역난방공사의 이 같은 직원 채용 과정 등에 대해 한 달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이 같은 자회사의 채용 과정과 관련해 김성회 사장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김 사장의 최측근인 매제 채용의 경우는 사장의 수행비서가 개인적으로 본사 담당 본부장에 추천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사의 자회사인 지역난방기술 관련 채용은 “퇴직한 공사 부사장이 인력풀을 전달만 했을 뿐 채용 사실을 통보 받지 못해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국감에서의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 출처=뉴시스

한편 지난 8월 25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직원 출신 임원이 있는 회사를 건설공사의 실시설계업체로 선정해 특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3~4월 LH 등 8개 건설·물류 분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계약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56명에게 문책 등 신분상 조치를 하도록 하는 등 총 61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244억원 규모의 판교강남 연계시설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수행능력 평가나 경쟁입찰 없이 퇴직자가 임원으로 있는 업체를 선정했다.

전직 기술본부장 출신 임원이 있는 업체를 경쟁입찰 없이 사실상 수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11억2000만원에 달하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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