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사망사고 등 의료 관광의 폐해와 불법 광고도 동반 급증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속개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료관광이 2009년 6만명에서 작년 26만명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의료관광객이)지난해 중국이 8만명, 러시아 3만명으로 극적으로 늘었다.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럼에도 아시아 의료관광 비중에서는 4.2% 밖에 안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또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는 ‘비포 앤 애프터’, 렛미인(치아 미백) 광고까지 포함해서 그런 (불법)광고들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의료 분쟁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광공사가 취합한 의료관광 분쟁건수는 19건이지만 보건복지부에 접수된 같은 기관의 분쟁이 76건이었다”며 “공사는 사망사고가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실제 보건복지부에 접수된 것은 12건“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엉터리 광고를 보고 왔는데 사망까지 하고 사기광고에 속아 의료분쟁이 일어나면 어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지은 기자  jien0524@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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