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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LG화학과의 특허소송전에서 '한판 승'
고승주 기자 | 승인 2012.08.10 10:39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구자영)이 LG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2차전지 핵심소재인 무기물 코팅 분리막과 관련 특허무효심판에서 LG화학의 특허가 무효라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9일 밝혔다.


특허심판원은 "특허의 핵심 기술인 분리막에 도포된 활성층 기공 구조에 대한 특허청구범위가 넓어 선행기술에 개시된 분리막의 기공 구조를 일부 포함하고 있고, 효과에 있어서도 전지의 성능과 안정성을 개선한 일부 효과 또한 차이가 없는 부분이 있다"며 "LG화학의 특허가 선행기술로부터 신규성이 부정된다"고 특허무효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LG화학은 기존 분리막 기술에 세라믹 무기물을 첨가해 안전성을 높인 'SRS(Safety Reinforced Separator)'라는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이 적용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같은 달 SK이노베이션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분리막에 세라믹을 특수 코팅한 'CCS(Ceramic Coated Separator)' 기술을 바탕으로 코팅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LG화학의 특허침해소송에 대해 특허청에 특허무효심판으로 맞섰다.

LG화학은 이번 심결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9일 2차전지 핵심소재인 분리막 기술인 SRS에 대한 특허청의 특허무효 심결과 관련, "다른 국가 특허청의 판단과도 전혀 상반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즉각 상급기관인 특허법원에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LG화학은 SRS(Safety Reinforced Separator)는 기존 분리막 기술에 세라믹 무기물을 첨가해 안전성을 높인 LG화학 독자적의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LG화학의 SRS기술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열적, 기계적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독보적인 원천기술로서 LG화학이 GM, 포드, 르노 등 세계적 자동차 회사들에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무효 결정의 근거로 언급된 내용들은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 특허등록 과정에서도 모두 검토됐지만 LG화학 기술의 원천성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특허로 등록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특허심판원은 이번 무효심결에 대해 "LG화학의 특허가 기본적으로 선행기술에 비해 신규성과 진보성이 없다는 판단이라기보다는 LG화학 특허의 특허청구범위가 너무 넓게 작성돼 있어 선행기술이 포함돼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특허권자인 LG화학은 특허법원에 무효심결의 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분리막 특허에 대한 무효 여부 확정은 특허법원과 대법원의 판단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법원까지 가게 된다면 통상 1~2년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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