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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진 육아방송 이사장 "출산장려 위한 전문채널로 공익방송 역할 감당"
김희정 기자 | 승인 2015.09.24 13:26

   
 
3일 기자가 찾은 여의도 극동 VIP 빌딩 10층에 위치한 육아방송 조애진 이사장의 방. 화이트 컨셉으로 꾸며진 조 이사장의 방은 정갈함과 평안함이 묻어났다. 

사무실 한 켠에는 세 아들과 손자 손녀 3대 14명의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이 놓여 있었고 반대편 탁자에는 친정 아버지와 어머니의 젊은 시절 흑백사진이 놓여 있었다. 4대의 가족을 정성스럽게 가꾸어온 육아방송 조애진 이사장은 30년간 육아에 전념한 뒤 지난 2005년부터 육아방송의 수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10년 전 제가 육아방송을 시작할 때만 해도 그야말로 늦깎이 사회생활 초년생이었어요. 저는 세 명의 아들을 낳아 기르고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지냈어요. 어느 날 제가 남편에게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으니 이제 제 일을 하고 싶다고 했지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육아 경험과 30년간 이어온 사회봉사활동 경험의 노하우를 살려 육아방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조 이사장은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회라는 60년된 봉사 후원단체에서 30년간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금은 적십자사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적십자사 중앙위원은 이경숙 전 숙명여대 대학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등이 중앙위원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에는 적십자사에서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해 10만 달러의 기부금을 가지고 인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조 이사장이 육아방송을 하게 된 계기는 저출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잖아요. 육아방송이 생긴 가장 큰 목적이라면 부부가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하나 낳거나 아예 안 낳는 현상이 안타까웠어요. 한국의 인구도 최근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어요. 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3800여개의 초등학교가 폐교하는 실정입니다. 올해 입학생을 못받는 초등학교가 110개, 단 한 명만 등록한 초등학교가 110개일 정도로 초등학교가 많이 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육아방송이 한 사람의 자녀라도 더 낳게 하는 그런 일을 하자고 결심했지요.”

그의 친정아버지는 세브란스 의대를 졸업하고 국회 보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당시 산아제한정책이 한창이었는데 그의 친정아버지는 “나라가 망하려면 백성 수가 줄고 집안이 망하려고 하면 자손의 대가 끊어진다”며 산아제한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셨다고 한다. 아버님으로부터 늘 그런 말씀을 들어 온 터라 조 이사장도 이런 생각이 늘 자신의 뇌리에 박혀 있었다고.

지상파와 케이블, IP TV가 초기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방송들이 몇 년 지나지 않아 경제적인 이유로 상당 수가 포기하거나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조 이사장은 2005년에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방송인 육아방송을 인수하게 됐다.

육아방송의 목적은 한마디로 공익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조 이사장은 “우리가 분유 회사들과 함께 하거나 기업들 홍보에 전력하기 못하는 것은 공익방송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에요. 육아방송의 첫번째 목적이 출산증가에요. 통계청과 협약을 통해 매일 인구통계를 스크린 오른쪽 상단에 고지하는 있지요. 두번째 목적은 부모교육입니다. 부모들에게 임신과 출산, 육아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어요. 세번째 목표는 미아찾기나 안전교육 등 육아에 대한 전방위적인 교육을 24시간 방영하는 것입니다.”

이런 역할 때문에 육아방송은 조애진 이사장이 맡고 있는 지난 10년 중 8년간 공익방송으로 선정됐다. 정부에서 해야 할 육아교육을 개인방송 차원에서 해왔다는 평가를 주변으로부터 받은 것. 육아방송은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추천을 받아 제 3회 인구의 날을 맞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어린이집 길라잡이 슈퍼 대디 방송 인기
 
육아방송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국내의 약 4만3000여개의 어린이집 가운데 상당 수가 부모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어린이집 길라잡이’ 프로그램이 있다.

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육아를 담당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도전 슈퍼대디’도 있다. 세계 모유수유 기간 동안 방송되는 ‘모유의 신비’라는 프로그램은 육아방송의 백미로 2002년 방송위원회 방송대상을 수상했다.

모유 전도사 “모유는 혈액과 같아요”

   
 

모유 전도사로 불리는 김 이사장은 모유 같이 좋은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말한다.

“모유는 영양 면에서 혈액과 똑같습니다. 빨간 색으로 나타나는 헤모글로빈만 빠진 게 바로 모유에요. 혈통이 중요하다는 말을 종종 하죠? 그 혈통이란 게 바로 모유란 의미입니다”라고 말했다.

“모유를 먹이는 아이는 면역력이 뛰어나고 뇌에서 분노조절 기능이 있기 때문에 범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조 이 사장이 모유수유넷을 통해 모유 수유 운동을 하는 활발히 이유는 분유가 모유와 똑같다고 선전하는 분유업자들 때문이다.

“분유는 모유에 있는 성분 중 없는 게 많아요. 정서를 함양한다거나 유아를 안정시키는 측면 등에서는  분유가 많이 부족한 기능이 있죠. 그런데도 분유업자들은 모유와 똑같다는 광고를 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비자들도 이런 부분은 지적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조 이사장은 끝으로 어머니로서 이미 장성했지만 아들들에 대한 걱정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큰 아들은 자신과 함께 육아방송을 하고 있는 배호영 대표다. 큰 아들은 자신을 닮아 섬세하며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다. 새로 지은 방송국 지하의 영상실을 어머니와 함께 둘러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둘째 아들은 배준영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이다. 그는 우련통운 부회장으로 아버지와 함께 컨테이너 사업을 10년 이상 해왔다. 컨테이너 내부를 직접 청소할 정도로 성실하고 책임감이 뛰어나다고. 셋째 아들은 현재 중국 청화대학교에서 학업 중이다. 조 이사장은 세 아들들이 모두 믿음직하게 성장한 것이 모두 모유 수유를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모유가 태아의 인성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자신이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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