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가 노조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했다는 이유로 민병덕 행장 등 경영진 3명을 고소했다.

노조는 "지난 6일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민병덕 행장과 강용희 부행장, 김형태 부행장 등 경영진 3명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노조는 이들 경영진이 금융노조 7·30 총파업을 앞두고 문서,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직원들이 노조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공문을 보내 2명의 부행장에 대한 인사조치와 민 행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직 어떠한 공식 입장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31일 부행장들의 퇴진을 촉구하는 1차 결의대회를 개최, 백운선 수석부위원장이 삭발식을 단행했으며 8일 열린 2차 결의대회에서는 노조 간부들이 무기한 릴레이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직문화를 파괴하고 직원 인권을 탄압한 두 부행장에 대한 전직원 퇴진 서명운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동운동을 말살하려는 인사들을 뿌리 뽑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B은행측은 "이 건에 대해 아직 회사차원의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