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혹은 새벽까지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형 인간과는 반대되는 저녁형 인간, 일명 올빼미족은 모두가 잠자고 있을 시간에 정신력이 맑아지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외부활동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실내에서 활동하는 올빼미족들은 조용한 밤 시간을 이용해 학습을 비롯한 밀린 업무를 처리하거나 새벽시간까지 TV시청 및 스마트폰, 컴퓨터를 이용한 게임을 즐기곤 한다.

이러한 생활패턴은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면에서 그 장점이 부각될 수 있으나, 대부분 생체리듬이 불규칙해져 근육이 약화된다. 또한 활동성이 적고 장시간 동안 잘못된 자세습관을 유지하는 경향이 높다. 이에 따라 비만과 같은 체형의 변화를 겪게 되며 거북목증후군과 같은 체형질환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내 올빼미족의 경우 저녁이 되면 정신은 더욱 또렷해지지만, 높아진 집중력으로 인해 움직임은 감소한다.
또한 책상과 쇼파 혹은 침대 등에 앉아 웅크리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TV시청을 하는 경우가 높다. 구부정하고 고개가 숙여진 자세가 장시간 유지되고 습관화될 경우, 어깨와 목이 무리를 받고 근육이 뭉쳐지면서 목뼈의 정상적인 배열이 상실됨에 따라 거북목 혹은 일자목과 같은 체형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 목뼈의 노화와 퇴행 촉진시켜 디스크질환도 유발

일자목이 더욱더 진행되면 거북이가 목을 뺀 상태와 비슷한 ‘거북목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쭉 내민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게 되면 목뼈를 지탱하는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과도한 힘을 받아 당겨지게 되고, 그 상태가 만성화되면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엉덩이를 뒤로 빼고 팔을 책상에 기대고 상체를 숙인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서 있을 때나 걸을 때도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어깨를 움츠린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유발된 거북목증후군은 목과 어깨통증을 비롯해 두통, 눈의 피로와 어지러움증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목뼈의 노화와 퇴행을 촉진시켜 디스크질환으로도 발전될 수 있다. 
 
머리와 목, 어깨를 위한 스트레칭 해주는 습관 필요해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 등과 씨름하는 올빼미족 생활패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변화가 어렵다면 자세교정과 정기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체형건강을 유지해주는 노력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고개를 숙이거나 머리를 내밀고 등을 구부린 채 앉는 자세는 피하고, 턱을 당겨 들고 가슴과 어깨를 펴 뒤로 젖혀주는 자세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으며, 매 시간마다 휴식시간을 정해 머리와 목, 어깨를 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길들여주는 것이 좋다. 
뽀빠이정형외과 이철원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목이 전방으로 구부러지면서 머리가 정상적인 위치보다 앞으로 나온 경우로, 잘못된 생활습관이 초래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컴퓨터작업, 게임, 학습시간이 많은 이들에게 보이는 거북목자세는 오래 지속될수록 목뼈의 역할을 상실시키고 이에 따라 단순 통증을 시작으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자세로 유발되는 만큼 자세교정만으로도 충분히 사전 예방이 가능하며, 치료 역시 올바른 습관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예방 노력을 기울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도움말: 뽀빠이정형외과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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