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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캐스터 추천도서] 나는 조선의 처녀다눈물로 쓴 정신대 위안부 이야기
서유리 기자 | 승인 2015.09.23 10:32

   
 
‘나는 조선의 처녀다’는 저자가 지난 5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광복70주년에 맞춰 완성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지금까지의 정신대 위안부 관련 도서들 대부분은 그런 고통을 당한 분들을 인터뷰해 만든 대담형색의 책자이거나, 전문연구서, 아니면 현장에서 일본군 병사들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에 치우쳐서 너무 단편적인 내용에 한정된 작품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한 차원을 높여서 그러한 성폭력이 일어나게 된 배경, 일본인들의 여성관, 그리고 민족성 등을 파헤쳐서 이야기를 전개했다. 저자는 조선처녀들을 강제로 납치하거나 공출한 일제의 만행이 국가 차원에서 발생하게 된 배경이나 원인을 제1부의 남경대학살이라는 테마를 통해 자연스레 설명했다.

특히 제 2부와 제 3부에서는 일제가 얼마나 우리 민족에게 씻지 못할 죄악을 저질렀는가를 단란했던 두 가정이 해체되는 비극을 통해 묘사했다.

독자들은 술술 읽히는 소설의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국가라는 거대한 조직 앞에 힘없이 짓밟히는 식민지 백성들의 아픔에 동참하며 일제의 잔학성에 치를 떨게 될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할머니들이요, 어머니들이요, 누나들이었던 그분들의 아픈 과거를 흥미로운 소설로 쓴다는 게 상당한 부담이 됐다”며 “하지만 되도록이면 많은 독자들이 읽고 함께 분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한다는 사명감으로 그분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글을 썼다”고 말했다. 또한 저자는 독자들이 최대한 감동적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그 당시에 사용하던 언어들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서도 울분을 느끼지 못하거나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그 말은 곧 저자가 이 책에 무한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며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니엘 최 지음, 행복우물 출판, 1만5000원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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