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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주진형 사장 팽 당한 사연..일감 몰아주기 반대 때문?주진형 사장 해임 놓고 보복성 논란…그룹 일감 몰아주기 반대해 미운털?
안은혜 기자 | 승인 2015.09.22 15:28

   
▲ 여승주 한화그룹 부사장
[여성소비자신문=안은혜 기자] 한화투자증권의 새로운 수장으로 여승주 한화그룹 부사장이 내정됐다.

21일 한화투자증권은 한화그룹 여승주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겸 부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여 부사장의 한화투자증권 이사 선임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주진형 대표이사의 교체를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측은 이달 초 불거진 주 사장을 둘러싼 경질 논란에서 이미 주 사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낸 상태다.

앞서 이달 초 주 사장을 둘러싼 경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8월 한화그룹 구조본 관계자가 주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해임을 통보했으나 주 사장이 중도 해임 지시는 법률에 위배되는 만큼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 측은 당장 해임 통보를 한 것은 아니라며 “후임자가 임기 시작 전에 먼저 들어가서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주 사장의 경질설 배경으로는 한화그룹 회장 일가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에 반대한 것이 이유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화투자증권이 한화S&C와의 거래가 아닌 제3의 독립적 기관에 아웃소싱하려는 문제와 관련해서 (그룹과) 갈등 생겨 (주진형) 대표이사를 해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의 전산장비를 기존에 한화S&C로부터 구입해 왔으나, 이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IBM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룹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건 명백히 일감몰아주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고, 회사 내부의 반발, 이에 대해 그룹 차원의 보복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한화S&C와 한화투자증권, 한화 계열사들의 일감몰아주기를 조사해야 될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주 사장은 “회사 내부적인 얘기라서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답변을 피했으며,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사실관계를 확인 하겠다”고 밝혔다.

주 사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원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라면서 “제가 이 회사에 올 때 임기보장을 요구했고 (그룹에서 보장해 주기로) 약속을 했다. 이사회에서 잘 판단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1월 5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점 2층에서 열린다.

현재 한화투자증권 이사회는 총 6명으로 사내이사 주진형 사장, 박재황 부사장과 사외이사 정의용 전 외교통상부 관료, 정규상 성균관대학교 총장, 송규수 전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이준행 서울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이다.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한편, 여승주 부사장은 1985년 한화에너지에 입사, 2003년까지 동사에서 구조조정본부 및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대한생명보험(현 한화생명보험) 재정팀을 거쳐 현재 경영기획실 경영전략을 맡고 있다.

특히 한화의 금융통으로 불린 여 부사장은 지난해 삼성 그룹의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대형 딜을 담당, 인수합병(M&A)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한생보 근무 당시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킨 바 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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