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안은혜 기자] 서희건설이 하도급 업체를 상대로 불공정 거래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서희건설의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이 압수한 자료는 하도급 업체들이 낸 서희건설 관련 민원서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희건설이 납품 단가를 과도하게 깎는 등 하도급 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거래를 한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희건설이 공사대금 지급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에 횡포를 부린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희건설 수개월 전 퇴사한 전직 임원이 재직 시절 공사계약을 미끼로 하도급 업체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 비자금을 마련해 공사 수주를 위한 로비에 사용한 것 아닌지 수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서희건설 전직 임원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를 토대로 회사의 불공정거래 행위 전반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 측은 “검찰 수사 착수 관련 내용은 알고 있으나 공정위에서 압수한 민원 관련 내용은 알고 있지 않다”며 해당 임원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퇴사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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