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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굴업도 골프장이 제2의 글로비스?
김희정 기자 | 승인 2012.08.09 15:19

   
 

CJ제일제당 등 그룹 계열사들이 이재현 회장의 개인회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의 부채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지원을 위해 보유중인 부동산의 관리용역을 위탁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지난 2006년 인천광역시 굴업도에 골프장 조성 및 운영업과 콘도미니엄 운영을 위해 이재현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현재 자본금 190억원으로 지분은 이 회장과 회장 자녀들이 나눠 갖고 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지난 2009년 매출 49억5000만원, 영업이익 8억9000만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2008년에는 매출 36억7000만원과 영업이익 19억5000만원을 기록한 회사다.

2009년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실적은 100% 그룹 계열사들에게 의존했다.

CJ제일제당이 공장부지 컨설팅과 관리 용역비로 씨앤아이레저산업에 20억원을 지출했으며 CJ 상암 E&M 센터의 공사관리 용역도 씨앤아이레저산업이 도맡았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이 부동산 관련 용역을 하고 있는 CJ그룹 내 계열사는 모두 14곳에 이르고 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현재 유동부채가 191억원으로 이자비용만 연간 10억~11억원에 이르며 연간 운영비는 40억원 수준이다.

특수목적을 지닌 부동산개발업체가 막대한 차입금을 짊어진 채 이렇다 할 개발실적 없이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계열사들이 이 회장 개인회사의 이자 등 운영비 부담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부동산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는 해당 사업의 개발 후 영업을 실시하기 전까지 매출이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자와 인건비 등 운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내부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굴업도 개발을 위해 설립됐지만 사업영역에 부동산 관리부문도 있다"며 "향후 부동산 관리 사업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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