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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윤경은 사장 퇴임 임박…6억 포상금 논란지난해 흑자전환 공로에 대한 포상은 임원진에게만?
안은혜 기자 | 승인 2015.09.03 11:43

   
▲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여성소비자신문=안은혜 기자]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이 재선임 된 지 6개월 만에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그런데 윤경은 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아름답지 못한 뒷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6억원의 포상금을 받아간 것.

현대증권은 지난 3월 13일 열린 제 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경은 사장 재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한 달 뒤인 4월 14일 현대증권은 윤경은 사장이 회사의 수익 안정성을 위해 자사주 2만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2015년 상반기 급여 3억5000만원, 직무수당 1억3000만원을 비롯해 포상금 6억원을 포함한 총 10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증권 측은 퇴임을 앞둔 윤 사장에 지급된 거액의 포상금에 대해 “지난해 흑자전환 한 공로에 대한 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설명처럼 현대증권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를 통해 ‘보상위원회 결의로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흑자전환 공모를 온전히 윤 사장에게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증권의 흑자전환 배경에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증권 시장의 호황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400여명의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 등을 실시, 지난해 6월 대비 올해 6월 정규직 수는 500여명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비정규직 직원 수는 140% 이상이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더욱이 현대증권은 인센티브 명목의 성과급을 직원들을 제외한 임원진 및 지점장들에게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회사 내부적으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는 등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 현대증권지부에서는 윤 사장의 포상은 ‘악의적으로 자행된 구조조정에 대한 포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으며, 지난해 흑자전환과 올 상반기 성과에 대해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윤경은 사장은 ‘실적 파티’로 자신의 주머니만 채울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직원들을 살펴볼 수 있는 아량을 베풀어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겨야 할 때가 아닐까.

한편, 지난 6월 18일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가 현대그룹으로부터 현대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경영진이 전면 교체된다.

오는 10월 16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현대증권은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을 선임하게 된다. 사내이사로는 대우증권 사장을 지낸 김기범 사장 내정자를 비롯해 씨티은행 대체투자본부장과 AIP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유창수 씨를 선임한다.

또 새 대주주인 오릭스측 인사로서 이종철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 대표이사와 김신완 부대표가 비상근 사내이사로서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이에 따라 주총 완료 뒤 대표이사 선임 과정을 거쳐 현대증권은 김기범 신임 사장을 공식적인 새 수장으로 맞이하게 된다. 김 신임 사장은 ‘증권업계의 대표적 국제통이자 투자은행(IB) 전문가’로서 지난 1983년 씨티은행에 입행한 뒤 KDB대우증권 헝가리법인 사장과 런던법인 사장, 국제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2007년 메리츠증권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우증권 사장을 지냈다.
 
사외이사로는 5명 중 이용호 딜로이트 코리아 부회장, 노태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김동건 이랜드그룹 부사장, 김유종 성민위스코 법정관리 감사가 신규선임되고, 박윌리엄 현대증권 사외이사가 재선임된다. 재선임되는 박윌리엄 이사(1년)를 제외하고 임기는 모두 3년이다.

현대증권 이사회의장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윤경은 현 사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이사진 7명 중 6명이 이번 주총을 계기로 퇴임한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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