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년도 신발 및 신발 세탁 관련 심의요청 사건은 1658건. 이는 매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발 품질 관련 소비자피해의 절반 이상은 제조·판매업체의 책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분쟁이 발생할 경우 불량 신발에 대한 소비자 피해보상은 10%도 되지 않았다.

특히 온라인으로 신발을 구매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환불이 어려웠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전자상거래의 특성상 사이즈나 디자인 관련 불만으로 청약철회를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사업자가 수제화, 착화 흔적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구조·디자인과 관련된 불만과 세탁·수선과 관련된 불만의 경우에는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원은 신발 관련 소비자피해의 경우 한 해 2만 건 이상 접수될 만큼 자주 발생하지만, 소비자가 사업자와의 분쟁을 해결한 피해구제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신발 품질 관련 소비자피해에 대해 제조·판매업체 및 세탁업체와 분쟁해결이 어려울 경우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더욱 용이하게 하기위해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부산지원에 별도의 신발 전문 섬유제품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신발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신발 전문 섬유제품심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신발 및 신발 세탁 관련 하자에 대한 원인 및 책임 소재를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학계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 기구다.

전국의 소비자는 물론 사업자도 소비자로부터 ‘심의동의서’를 받아 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역적으로 관련 전문가와 한국신발피혁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과의 연계가 용이한 부산지원이 위원회를 운영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피해구제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앞으로 이 신발 전문 위원회가 소비자 피해를 해소해줄 수 있을까. 구제받지 못해 억울한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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