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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인성교육, 교사의 자발적 실천이 사회 전반에 영향 끼쳐"
인성교육은 사람이 중요, 인간과 시스템 조화 필요
인성시대 손정수 기자 | 승인 2015.07.16 11:05

   
▲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달 말 인성교육진흥법이 본격 시행된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실에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겸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상임대표를 만나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안 회장은 국내 최대 교원단체 대표로서 인성교육 중심으로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교원이 자발적으로 교권을 회복하는 새로운 교원상도 인성교육과 맞물려 정립했다. 올해 한국교총 회장 취임 5주년을 맞은 소감도 함께 들어봤다.

한국교총 회장 취임 5주년을 맞은 소회와 인성교육과 관련해 그 동안의 성과를 말해달라.

​“교직 생활 34년째고 교사 단체인 교총에서 많은 조직 활동을 했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과 이상, 나가야할 방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식견을 갖게 됐다. 처음에는 교총일념으로 살다 교원일념으로 승화 돼 최근에는 대한민국 교육일념으로 살고 있다.

​그 동안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증적 접근만 논의 됐다. 여기에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그런 와중 정의화 국회의장께서 인성포럼을 만들었고, 인성교육진흥법을 통과시킨 것이다.

지금까지 교권보호와 수석교사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인성교육진흥법이 만들어진 것 역시 큰 의미가 있다. 인성교육진흥법과 인실련은 사회적 실천운동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교사의 존재가 학교 교육에서 존재감이 약화 된 본말전도(本末顚倒)의 상황을 바로잡는데도 의미가 있다.”

교사연수, 평가조항 등 최근 구체화된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교사연수의 경우, 다양한 실천적인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초임교사와 기존교사들이 사회적 참여를 연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때 교사들을 올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평가조항의 경우는, 교육이라는 것은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의 논리적 순서를 갖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평가를 위한 평가로 본질이 바뀌었다. 이런 사회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교원 평가가 조항에 들어간다면 자연스럽지 않고 인위적인 것이 될 것이다.

교원평가도 반성적 자기평가 체제로 바뀌어야 하고 평가가 교육의 목적을 압도하면 안 된다. 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목적과 내용과 방법을 다 실행해 보고 난 뒤 평가해야 한다. 물론 과정적 평가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이 수행평가가 되면서 지금 엄마가 대신해주는 상황이 온 것이다. 수행평가는 결국 인성교육적 차원에서 내면의 변화를 평가해야 한다.

결과평가는 나쁘고 수행평가만 해야 한다는 식의 접근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될 수 없다. 평가는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의 생각을 추출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것은 참 어려운 과정이다.”

사범대·교대 등 예비교원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과목을 개설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교과목 대신 사유하고 체험하면서 인성교육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미 지식은 교육대와 사범대 들어올 때 갖춰졌다고 본다면 앞으로 어떻게 가르치고 심성교육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고 사유하며 삶을 만들어야 한다.

 ​임용고사에도 인성교육 과목을 하나 더 배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학교 안에서 인성교육이 주체가 되려면 교사 스스로 변하고, 성찰을 하고, 사회적 참여를 위해 신규교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줘야 한다. 신규교사 임용 방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

인성교육은 보이지 않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교육이 교사 모습 자체가 교육의 내용이다. 교육내용이자 방법이 바로 교사인데 이 둘이 분리 되니까 교육이 어려운 것이다.”

최근 제시한 새로운 교원상은 인성교육과 어떻게 관련되나?

​“교사들 자체가 봉사의 삶을 기본적으로 살아야 한다. 여행보다는 해외봉사를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현직교사가 되기 전에 사회봉사를 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는데 이것을 대통령께 제안 드렸다.

이를 계기로 교육부가 관련 예산을 100억원 신청하는 성과를 얻었다. 즐겁게 고생스럽다는 것은 어폐가 있지만 예비·초임교사들이 어려운 체험으로 고생을 하면 인성이 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마인드가 형성되면 교사들이 당당히 어머니를 교육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될 때 부모와 교사가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될 것이고 이런 선순환은 결국 학생에게 좋은 영향으로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사범대, 교대에서 교과목 개설보다는 실천 활동을 해야 하고 실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포괄적으로 심신수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력에서 인성중심으로 교육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실천적 노력이 있다면?

​“인성교육실천운동은 교육의 이상을 실현하는 교총을 모체로 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교총은 민간교육부 역할을 강화하고 인성교육은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 돼야 한다.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모델링화를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사람과 시스템이 제대로 조화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지금 법은 조금 시기적으로 빠른 측면이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운동으로 먼저 활성화 된 후 법으로 보완이 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법으로 제한하게 되면 이것이 경직될 우려가 있다.”

   
▲ 미디어 인성시대 전재희 발행인이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옥에서 안양옥 회장과 인터뷰 하고 있다.
인성교육진흥센터 업무가 지금까지 인실련이 수행하던 업무와 흡사한데.

​인성교육진흥센터는 교육부가 선택하는 문제다. 지금은 그와 비슷한 일을 인실련이 하고 있지만 한국교육개발원에 줄지, 한 곳만 줄지 복수로 줄지는 확답할 수 없다.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데 교육부와 정부적 선택과 판단이 있을 수 있고 거기에 따른 인성교육 기관이 굉장히 많아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매우 많다.”
 
인성 뿐 아니라 평소 교육철학은 무엇인가.

​“공교육은 태생적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교육이라는 성격이 있다. 그런데 너무 개인적 성향을 중시하는 쪽으로 흘러가버린 측면이 있다.

역설적이게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주장하듯 민주적 이념을 중시한다면 결국 수월성 교육(秀越性·수준별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교육)을 강조해야 한다. 하지만 공교육은 모든 사람이 화합해서 잘살자는 공화개념으로 가야한다.

자본주의는 인위적, 후천적으로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는데, 올바른 교육은 자기천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교육적 배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것을 제대로 하려면 학교 프로그램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교총이 주창하는 제2의 새 교육개혁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임기 이후 활동 계획은?

“올 7월이면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이 시행되는 만큼 남은 1년 임기는 우리가 잃어버린, 잊어버린 대한민국 교육의 신념인 인성교육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개인적 활동으로는 다양한 방향이 있을 수 있어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다. 몇 개의 경우 중 하나가 교대 교수로 돌아가 후진을 양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에 대한 실천 운동을 끊임없이,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교대 교수로 돌아가기 전에 본인에게 부여된 소명이나 다른 길이 있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총 회장은 두 번까지 연임 가능하며 정관을 바꾸지 않는 이상 영구집권은 못한다. 무엇이든 사안을 보고 움직이지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인성시대 손정수 기자  insung@mediain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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