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의 장남인 선호(22)씨가 CJ제일제당 인턴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CJ그룹에 따르면 선호씨는 최근 CJ제일제당에서 각 사업부와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업무를 익히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인턴 같은 고용개념은 아니고 방학을 맞아 CJ제일제당의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직무체험을 하는 것"이라며 "21일까지 약 한달간 CJ그룹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제 선호씨가 성인인 만큼 그룹에 대해 알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인 선호씨는 대학 졸업 전까지 방학 마다 CJ를 찾아 직접 업무를 보고 들을 예정이다.

다만, 선호씨의 학교 졸업, 군복무 문제 등이 남아있는 만큼 본격적인 경영 수업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나이가 어린만큼 경영수업이라고 할 상황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선호씨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손자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 경후씨(27)는 2008년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올해 초 CJ그룹에 대리로 입사했다. 경후씨는 현재 CJ에듀케이션즈에서 교육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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