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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일하는 여성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 모은다"
김희정 기자 | 승인 2015.06.24 17:00

   
 
국내 여성의 권익 신장과 실질적인 양성평등 구현을 위해 애쓰는 조순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이 최근 한국 일하는 여성시니어(가칭) 창립을 통해 중장년 여성 일자리 확대 위한 정책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과 (사)한국 일하는 여성시니어(가칭)는 지난 3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서 ‘한국 일하는 여성시니어 창립총회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일하는 여성시니어의 창립을 기념하고 여성시니어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정책·대안 마련을 위한 자리였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조순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이 이사장(회장)으로 추대됐다.

조 이사장은 “여성 시니어들을 위한 일자리가 양적으로 확대되고 질적으로 향상될 때 비로소 우리나라 여성시니어들이 활짝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 역할의 중심에 ‘(사)한국 일하는 여성시니어’가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부회장은 “50~75세의 여성들의 일과 임금에 대한 현실적 논의는 이제 필수불가결한 상황이지만 여성시니어들의 모호한 정체성과 젊은 세대와의 갈등, 노동시장에서 배제되어온 삶의 배경을 걸림돌로 봤다”며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개인의 자신감과 역량강화, 젊은 세대와의 통합을 위한 교육과 사회적 인식 변화, 현실적 고용 창출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 시니어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창립취지와 포부를 밝혔다.

가정법원 가사 조정위원으로 이혼 조정의 귀재 역할 감당

한편 조 부회장은 국제여성총연맹 한국본회 회장을 비롯해 서울가정법원 가사 조정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지낸 여성계의 대표적인 파워리더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서울가정법원 가사 조정위원을 지내면서 이혼 위기에 처한 수많은 가정의 이혼을 조정으로 매듭지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얼마전 83세 부인과 84세의 남편의 이혼 조정에 참여했어요. 84세의 남편은 평생 바람을 피우며 지냈고 수 십년 동안 밖에서 몇 명의 자녀를 낳으며 부인의 마음을 상하게 했어요.

부인은 남편의 자식들을 수 십년 간 키우면서 고생도 참 많았죠. 그러나 그 부인이 원한 건 결국 남편의 진정한 사과였어요.

부인은 남편에게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요구했고 결국 그 금액을 받기로 결정내려졌어요. 평생을 희생한 대가로는 너무 작은 액수라고 할 수 있지만 이혼에 이르지 않고 극적인 조정으로 끝났어요”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어느 여성도 이혼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여성이 없을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현명하게 문제를 극복하고 가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가정폭력이라든지, 학대라든지의 문제는 예외다. “무조건 참고 살라는 게 아니고ㅛ 부부 사이에는 서로 예의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얘기에요”라고 말했다.

   
 

   
 
   
 
탈북 시인 이가연과 함께

조 부회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오랫 동안 해왔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를 했으며 북한학으로 박사를 하기 원하는 조 부회장은 탈북 여성들에게도 관심이 많다.

지난 5월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통일박람회 2015’에서는 탈북시인인 이가연 시인의 ‘엄마를 기다리며 밥을 짓는다’ 책을 홍보하고 있었다.

이가연 시인은 6월 10일 KBS 아침마당 ‘전국 이야기 대회 내 말 좀 들어봐’에 출연해 준우승상을 받았다. 이 자리에 조순태 부회장도 이가연 씨의 북에 있는 부모님 대신 한국에서의 부모님으로 참여해 이가연 씨의 한국생활을 응원해 주었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가족, 아동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 가질 터

조 부회장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가족?아동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국토해양부 NGO 정책자문위원, 한국청소년 쉼터 협의회 이사장 등 여성, 청소년 분야에서도 맹활약 했다.

이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 조 부회장은 “나 자신도 한부모 가정에서 성장하면서 어려서부터 여성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판사의 꿈을 품었고 인권 변호사가 돼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는 대변자가 되기로 결심했죠. 결혼 후에는 약사인 남편과 약국을 운영하면서 서울동부지청 청소년 선도위원을 시작했어요.

비록 판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사회복지와 노인복지를 전공하면서 사회복지사가 되었죠.

또 가정폭력, 성폭력 상담사 자격, 가족상담사 과정 등을 꾸준히 공부해 현장과도 접목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사단법인 한국 일하는 여성시니어를 설립했어요. 자녀들을 출가시킨 뒤 역할이 없어지며 겪는 시니어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세월이 지나는 동안 쌓아온 경륜과 지혜는 젊은이들에게는 없는 노년들만의 장점이므로 이를 썩히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기에 이들을 다시 사회로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라며 앞으로 한국 일하는 여성시니어의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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