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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절문화원 전재희 원장 "온 마음으로 온고지신하여 새 전통 창조를 목표로"
안은혜 기자 | 승인 2015.06.24 15:16

   
▲ 전재희 한국예절문화원 원장
[여성소비자신문=안은혜 기자] 한국 전통 예법과 현대생활예절을 연구·조사·개발하고, 전승 보급시켜 온 국내의 유일한 예절전문 사회교육기관 한국예절문화원이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유산과 예절 보급의 사명감으로 사회교육에 뿌리 내린지 26년.
지난 1월 한국예절문화원 2대 원장으로 취임한 전재희 원장은 ‘온 마음으로 온고지신하여 새 전통 창조’에 앞장서기 위해 고군분투 하겠다고 다짐했다. 책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전재희 원장을 지난 6월 12일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사단법인 한국예절문화원(이하 예절문화원)은 남상민 이사장이 1988년 미국 출장 중 당시 최열곤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88올림픽을 위해 1000여명으로 구성된 의전요원 교육 의뢰를 받고 귀국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법인설립을 허가 받아 설립됐다.

전통문화와 예절교육에 관한 시대적 요구가 급증하면서 1990년 말 대구, 문경지부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지부 설립과 경기도지부, 광주지부, 전남지부 등 교육의 영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재희 원장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와 미래사회에 적합하도록 새로운 교육적 가치를 끊임없이 창출해 낸 예절문화원 26년의 성과라 생각한다. 이는 예절의 보급이 교육 자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맞서 재창조가 가능한 형태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올해 인성교육진흥법안이 독립된 법으로 제정됨에 따라 예절문화원은 우리 사회의 인성이 얼마나 심각해졌는가를 실감하고 있으며,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원장은 “인성이란 개인의 영역을 뛰어넘어 그 시대의 사회성을 대변해야 하며 애국심으로 확산돼야 한다. 작년 사회적으로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세월호 사건뿐만 아니라 아동 학대와 학교폭력, 청소년 범죄 등은 인성이 부재한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올바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라며 “얼마 전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각 의원들이 인성교육진흥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2015년 희망의 도약이라 생각한다. 각처에 산재해있는 부조리를 없애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인성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오직 교육밖에 희망이 없다는 것이며, 이는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온 마음으로 온고지신하여 새 전통 창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예절문화원은 예의범절과 한국식 인성교육을 토대로 전통문화 재창조라는 새로운 교육지표 아래 건강한 가정, 건강한 학교,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개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인성회복운동을 위한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예절문화원은 서울소년원과 MOU(업무협약)를 맺었다. 예절문화원이 기획한 기부프로그램 ‘리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년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는 불우한 환경의 소년원 아이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직접 후원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소년원 아이들의 생활자금과 취업준비금과 기본생활정착금을 지원하고, 사회진출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학업, 진로 상담과 인성·예절교육과 함께 교화와 문제점 해결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졸업식에서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고, 7-8월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마음모아 톡톡’ 교육기부가 예정되어 있다.

인성교육진흥법 통과로 오는 7월부터 초중고 인성교육의무화가 시행된다. 예절문화원은 인성교육진흥법에서 제시한 핵심덕목을 바탕으로 한 청소년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한 청소년 지도사 양성을 위한 교사·강사 교육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전 원장은 “예절문화원은 차별화된 교육콘텐츠를 개발·보급함으로써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고, 소통과 경청으로 국내 각 기관과 협력관계를 마련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조적인 교육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 원장은 온라인 신문사 미디어인성시대와 도서출판 예학의 대표이기도 하다. 미디어 인성시대는 예절문화원이 주관, 인성교육 종사자를 포함해 관련 교육에 관심 있는 학생, 부모, 교사 및 일반인의 정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발행한다. 

전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인성회복을 목표로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한 마음이 되어 세대 간 갈등을 극복하고 인성중심사회 정착을 위해 성장하는 소통 신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출판 예학은 예절문화원에서 발행하는 교재 및 출판물을 발간하기 위해 만든 출판사로, 수익사업이 아닌 기관의 목적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체로 운영한다.

이렇게 쉴 틈 없이 바쁜 전 원장은 워킹 우먼의 전형적인 케이스다.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전 원장은 책을 사랑하게 되면서 글쓰기에 관심이 생겨 부전공으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출판사에 다니게 됐고,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어 숙명여대 디자인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석사를 땄다.

전 원장은 출판사, 광고기획사에 다니면서 배움을 활용했고, 2001년부터 5년 간 예절문화원에서 어머니를 도와 사무국장을 맡아 일했다. 2006년에 홀연히 딸과 함께 미국으로 취업 유학을 떠나 5년 간 언론사, 광고기획사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5자매 중 넷째인 전 원장에 대한 남상민 이사장의 신뢰가 컸던 탓일까. 2011년 말 어머니의 부름으로 전 원장은 예절문화원으로 복귀했고, 지난해에 원장 타이틀을 달았다. 배움의 열정이 식을 줄 몰랐던 전 원장은 예절문화원의 체계적인 경영을 위해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 과정 중에 있다.

전 원장은 결혼을 기피하는 청년들이 늘고, 여성들의 경우 경력단절, 육아 부담 등의 이유로 출산을 기피하는 등 한국의 심각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출산과 육아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한국에서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 어렵고, 경력단절로 인한 재취업 역시 쉽지 않다”며 “예절문화원은 인성과 예절이라는 특화된 분야로서 강사양성과정을 통해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력을 살리고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인성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절문화원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인성예절지도사 자격증 과정에 대한 취업세미나를 꾸준히 진행해 현재 6차까지 운영되고 있다. 중부대학교 예절교양학과에서는 8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이 자격증을 취득,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100여명이 넘는 인성예절지도사가 배출됐다.

올 가을부터는 인성HRD평생교육원이 운영될 예정이고, 내년 3월을 기점으로 대안학교 설립을 검토 중에 있다. 한국예절문화원이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전 원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안은혜 기자  iamgrace.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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